미중 무역분쟁, 美증시 급소 타격…4개월 만에 최대 낙폭
김문수
| 2019-05-08 08:22:19
월가 "펀드멘탈 탄탄한 美 증시도 무역분쟁 공포"
미 트럼프 행정부가 대중 무역분쟁을 강행할 수 있다는 금융권 경고가 잇따르면서 뉴욕증시가 속절없이 주저앉았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7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26,000선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8,000선이 각각 무너지면서 급락장세로 마감했다.
이날 다우지수는 473.39포인트(1.79%) 폭락한 25,965.09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1월 3일 이른바 '애플 쇼크'로 660포인트(2.83%) 급락한 이후로 4개월여 만에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48.42포인트(1.65%) 떨어진 2,884.05에, 나스닥지수는 159.53포인트(1.96%) 내린 7,963.76에 각각 거래를 마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휴일 트윗'을 통해 대중국 '관세 폭탄'을 예고한 이후에도 약보합권에서 선방했던 뉴욕증시는 무역분쟁 현실화 우려가 고개를 들자 급락세로 돌아섰다.
전날 뉴욕증시는 다우지수는 0.25% 하락을 비롯, 0.5% 안팎으로 소폭 하락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 직후,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5.58% 폭락하는 등 아시아 증시는 물론 유럽 증시까지 폭락했다.
이날 뉴욕증시 급락은 대체로 탄탄한 펀드멘탈을 자랑하는 뉴욕증시가 뒤늦게 미중 무역분쟁의 공포를 인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오는 10일 오전 0시 01분부터 2000억 달러 규모의 수입산 중국 제품에 관세를 현행 10%에서 25%로 인상하겠다고 밝히면서 '트럼프 트윗'이 협상용 엄포가 아니라 현실이라는 인식에 무게들 둔 것이다.
이어서 월스트리트(WS) 금융권에서도 잇따른 경고가 나왔다.
제프리 건들락은 경제매체 CNBC 방송에 출연해 "트럼프 행정부가 관세를 인상할 가능성이 실제로 50%를 넘는다"고 예상했다.
앞서 골드만삭스도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추가인상 가능성을 40%로 제시한 바 있다.
CNBC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메릴린치가 투자자들에게 "(우리) 경제와 시장은 탄탄하지만 이번 무역분쟁은 전혀 예상하지 못한 우려할만한 사안이었다"면서 "안전띠를 단단하게 매야 한다"고 조언했다고 보도했다.
KPI뉴스 / 김문수 기자 moonsu4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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