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일 용인시장 "르네상스적 상상력으로 용인의 변화와 혁신 이루자"

김영석 기자

lovetupa@kpinews.kr | 2023-11-16 09:21:48

그린대학·대학원생 대상 해박한 미술지식 바탕 특유의 입담...학생들 갈채
"과거 고정관념 탈피, 창조의 꽃 피운 ‘르네상스’ 시정 슬로건에 접목" 밝혀

이상일 용인시장이 용인시농업기술센터에서 농업인과 귀농‧귀촌 희망자 130명을 대상으로 해박한 미술지식을 배경으로 한 특유의 입담을 뽐냈다.

 

▲ 지난 15일 열린 '2023 용인그린대학 제17기 및 대학원' 졸업식에서 강의하는 이상일 용인시장.  [용인시 제공] 

 

16일 용인시에 따르면 이 시장은 지난 15일 2023 용인그린대학 제17기 및 대학원 제8기 학생과 관계자 130명을 대상으로 ‘왜 르네상스인가!’ 주제의 특별 강연을 했다.

 

그린대학과 대학원은 농업기술센터에서 농업 인재 육성과 귀농 희망자 정착을 돕는 교육 프로그램으로 2006년 개교했으며, 용인시장이 총장을 맡는다.


기존 농업인이나 귀농‧귀촌 희망자를 교육하는 그린농업과(40명), 도시농업과 친환경 농업을 교육하는 생활농업과(40명)와 대학원 과정인 수목관리(30명)로 구성됐다.

귀농을 원하거나 농업에 관심이 있는 시민을 대상으로 3월부터 10월까지 농업기술센터에서 교육을 진행하는 데, 대학원은 그린대학 졸업생만 지원할 수 있다. 

 

이 시장은 강의에 앞서 이날 오전 국토교통부가 처인구 이동읍 69만 평에 1만 6000가구의 신도시 건설 계획을 발표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이 시장은 “지난 3월 이동·남사에 첨단 시스템 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조성 계획이 발표됐고 7월 이곳과 원삼 용인반반도체 클러스터, 삼성전자 기흥캠퍼스가 반도체 특화단지로 지정된 데 이어 오늘 용인특례시에 또 하나의 경사가 생겼다”며 “국가산단에 인접한 이동읍 반도체 특화신도시는 용인제1·2테크노밸리를 감싸는 형태로 건설돼 국가산단의 배후도시 역할을 하는 하이테크 신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강에서 민선 8기 시정 비전인 ‘함께 만드는 미래, 용인르네상스’를 소개하며 “중세 서양에서 신(神)중심의 세계관을 인간 중심으로 바꾸고 과거의 고정관념을 탈피해서 창조의 꽃을 피웠던 ‘르네상스’를 시정 슬로건에 접목했다"면서 "용인특례시 삶의 전반을 새로운 발상을 통해 업그레이드하겠다는 취지인 만큼 시민들께서도 참신한 아이디어를 많이 제공해 주시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중세 르네상스의 핵심인 이탈리아 피렌체에선 메디치 가문을 중심으로 철학, 예술, 과학 등의 융합을 통해 창조가 이뤄졌는데 이를 경영학에선 ‘메디치 효과’라고 한다”며 “시의 행정에도 융합과 상상력을 바탕으로 한 창발성을 발휘하려는 노력을 공직자들과 함께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 이상일 시장과 강의를 듣는 용인 그린대학·대학원생들.  [용인시 제공]

 

그는 상상력을 구체화해 새로운 창조를 한 사례로 전기가 부족한 짐바브웨에 흰개미 집을 연구‧응용해 서늘한 실내온도를 유지하도록 지은 ‘이스트게이트 쇼핑센터’와 이탈리아의 조각가이자 건축가인 부오나로티 미켈란젤로가 어두운 계단을 지나 밝은 실내로 들어가도록 설계한 ‘로렌초 도서관’ 등을 소개했다.

 

이 시장이 르네상스의 거장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심판’이 르네상스 이전의 화가 프라 안젤리코가 같은 주제로 그린 그림과는 전혀 다른 파격적인 모습을 상세히 보여주며 설명하자 학생들은 감탄사를 쏟아냈다.

 

피렌체의 대표적 예술가인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모나리자’를 중심으로 이를 모방하거나 변형한 마르셀 뒤샹의 ‘L.H.O.O.Q’, 살바도르 달리의 ‘모나리자로서의 자화상(self portrait as the Mona Lisa)’, 페르난도 보테로의 ‘12세의 모나리자’ 등 다수 작품을 소개하며 "어떤 것도 모방하려고 하지 않는 사람은 아무 것도 창조하지 못한다고 달리는 이야기했다”며 "모방을 하면서 독창성을 발휘하면 새로운 창조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른 고장에서 시민을 위해 좋은 사업을 하고 그것이 용인특례시에 유익한 것이라면 저는 모방해서 업그레이드시키자고 공직자들에게 이야기한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그린농업대학ㆍ대학원 졸업식을 염두에 둔듯 농촌을 배경으로 한 미술 작품도 소개했다.

 

이 시장은 ‘만종’을 비롯한 밀레의 여러 작품을 소개하며 "그림들을 보며 우리가 서정성을 느끼지만 밀레는 당시 농촌의 모습과 농민의 생활을 사실주의 관점에서 묘사했다"고 말하고 "그때의 농업과 지금의 농업이 많이 다르지만 농업은 여전히 우리의 삶과 산업의 근본"이라고 강조했다.

 

용인그린대학 총장이기도 한 이상일 시장은 이날 졸업식에서 104명의 졸업생에게 졸업증서를 전달하며 축하했다. 올해 졸업생들은 2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으로 구성됐으며 올해까지 약 1500명의 졸업생이 배출됐다.

 

이날 졸업식에는 이 시장을 비롯해 윤원균 용인특례시의회 의장과 졸업생, 가족 등 130명이 참석했다.

 

KPI뉴스 / 김영석 기자 lovetupa@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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