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북미정상회담…언제, 어디서 열릴까?

김문수

| 2018-09-12 08:10:42

트럼프 비핵화 선거 카드로 활용…10월 성사 가능성
워싱턴 D.C가 유력…스위스 등 제3국에서 열릴 수도

제2차 북미정상회담 성사 가능성이 열리면서 언제, 어디서 회담이 개최될 것인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6월1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북한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을 통해 전달받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들어보이며 미소짓고 있다. [뉴시스]

 

백악관은 지난 10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보낸 친서에서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북미 양측은 2차 정상회담 개최와 관련한 논의를 시작했으며 6·12 싱가포르 정상회담 이후 완전한 비핵화와 체제보장을 주고 받는 맞교환 협상과 두 정상의 만남이 언제, 어디서 열릴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싱가포르 회담에서 두 정상은 비핵화, 체제안전보장, 관계정상화 등 3개의 포괄적 합의를 이뤘지만 석 달이 지난 최근까지 진전을 이루지 못하고 교착상태에 놓여있었다.

미국이 핵과 미사일 목록 공개와 북핵 일부 폐기를 요구하고 있는 반면, 북한은 선(先) 종전선언과 대북제재 완화를 병행하는 '동시적 행동'을 주장하면서 실질적인 이행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2차 정상회담이 열릴 경우 북미 정상은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핵신고 리스트와 종전선언을 맞바꾸는 방안을 놓고 담판 지을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특히 북미 정상은 평행선만 그리고 있는 비핵화 합의에 동력을 만들고 국내 정치적 위기를 수습하기 위해 2차 정상회담을 충분히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고유환 동국대 교수는 "이번 북미 두 정상 간의 두 번째 회담이 성사될 경우 비핵화와 종전선언에서 막힌 것을 헐고 협상의 동력을 높일 가능성이 있다"며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는 보다 진전된 비핵화의 추가적 행동과 함께 미국의 기존 태도에서도 어느정도 변화가 있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2차 정상회담 시기는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보좌관이 "올해 어느 시점에 열리는 것이 전적으로 가능하다"고 밝혀 연내 북미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특히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이 실질적인 비핵화 결과물을 선거 카드로 활용하기 위해 빠르면 10월 북미 정상회담을 성사시킬 것이란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6월12일 싱가포르 센토사 섬 내 카펠라 호텔에서 합의문에 서명한 뒤 악수하고 있다. [뉴시스]


회담 장소로는 미국의 수도 워싱턴D.C가 유력한 후보로 떠오른 가운데 싱가포르 때와 마찬가지로 스위스 등 제3국에서 열릴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하지만 최고존엄에 대한 의전 문제나 대비 차원에서 안전과 신뢰가 담보되지 않을 경우 김 위원장의 워싱턴행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문가들의 견해도 있다.

따라서 북한의 핵 신고리스트 제출 의지가 2차 회담 개최 여부와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전망된다. 볼턴 보좌관도 "우리는 북한의 비핵화 약속 이행을 보여주는 행동를 기다리고 있다"며 의미있는 비핵화 조치를 촉구했다. 

 

KPI뉴스 / 김문수 기자 moonsu4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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