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티스 국방 '한미군사훈련 추가 중단 계획없다'

김문수

| 2018-08-29 08:08:23

싱가포르 정상회담에 따른 선의조치로 훈련 중단했을 뿐
추가 훈련 유예계획 없이 북미 회담진행 상항 지켜 볼 것
▲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이 조지프 던퍼드 합참의장과 함께 28일(현지시간) 국방부 기자회견에서 "이미 중단된 한미연합군사훈련 외에 추가로 훈련을 유예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뉴시스]

 

비핵화 논의로 그동안 중단돼 온 한미연합군사훈련이 곧 재개될 것으로 보여 북미 관계가 다시 악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은 28일(현지시간) "이미 중단된 한미연합군사훈련 외에 추가로 훈련을 유예할 계획이 없다"며 "미국은 대규모 훈련 중 일부만을 유예했을 뿐이며 나머지 훈련은 예정대로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4차 방북을 전격 취소한데 이어 매티스 장관이 '을지프리덤가디언(UFG)' 등 중단됐던 한미연합군사훈련을 재개할 수 있음을 시사하고 나서는 등 미국 정부가 북한을 강하게 압박하고 있어 향후 북미관계가 주목된다.

 

ABC뉴스, 블룸버그통신, 워싱턴이그재미너 등 복수 미디어 보도에 따르면 매티스 국방장관은 이날 국방부에서 조지프 던퍼드 합참의장과 함께 한 기자회견에서 군사훈련 재개 계획을 묻는 질문에 "알다시피 우리는 싱가포르 정상회담에 따른 선의의 조치로서 가장 큰 규모의 훈련 몇몇을 중단하는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매티스 장관은 또 "우리는 현재 추가로 훈련을 중단할 계획이 없다"면서 "국무장관과 긴밀하게 논의해서 무엇이 필요한지 논의해 그의 노력을 보강하는 일을 분명히 할 것이다. 하지만 지금 추가 중단에 관한 논의가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매티스 장관은 "일부 대규모 훈련들을 중단했다. 하지만 나머지 훈련은 중단하지 않았다. 한반도에서 항상 진행중인 훈련들이 있다. 이런 훈련들에 대해 잘 알려지지 않은 이유는 북한이 이런 훈련을 협상의 선의를 깨는 것으로 오해할 어떤  소지를 없애기 위해서다. 따라서 훈련은 계속된다. 현실적인 의미에서 우리는 현재 훈련 계획에 어떤 변화도 주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추가 훈련 중단계획이 없다는 것이 과거와 달라진 정책이냐"는 질문에 매티스 장관은 "우리는 대통령의 지시, 선의의 노력으로 몇몇 훈련을 중단했다. 추가 중단 계획은 없다. 우리는 어떤 훈련들이 진행중인지 분명하게 알고 있다. 만약 지시가 내려지면 훈련을 중단할 수 있다. 하지만 지금 당장은 그런 계획이 없다"며 "북한과의 협상이 어떻게 진행되는지를 지켜보겠으며, 앞으로 어떻게 될지 미래를 생각해 보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한미 군사훈련이 도발적이냐"는 질문에 "나는 지금 당장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수정구슬을 가지고 있지 않다. 협상을 지켜보자. 그 질문에 답하는 것만으로도 협상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외교관들이 앞으로 나갈 수 있게 두자. 우리 모두 이 사안이 가진 중요성을 알고 있다. 내가 반복해서 말했듯이 우리는 외교관들을 지원할 것이다"고 답했다.

 

하지만 '북한의 핵 위협이 사라졌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동의하느냐는 질문과 '북한 비핵화 의지'를 묻는 질문에는 답변을 피했다.

 

던퍼드 합참의장도 "인도태평양 사령부의 우선순위는 북한 비핵화를 위한 미 국무부의 외교·경제적 노력을 지원하는 것"이라며 "한반도에 2만8000명의 미군이 주둔하고 있으며, 이들은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기 위한 동맹의 약속을 실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북관계자들은 "이번 매티스 장관의 한미연합훈련 재개 발언은 많은 뜻을 함축하고 있다"면서 "그 중에서도 향후 진행될 '북미간 비핵화 관련 회담을 지켜보겠다'는 말은 북한을 강하게 압박하는 내용이어서 자칫 북미관계가 다시 악화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KPI뉴스 / 김문수 기자 moonsu4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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