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국産 5G장비 사용금지 검토"…中, "황당"

김문수

| 2019-06-25 08:05:05

美 "노키아, 에릭슨 생산기지 중국 밖으로 강요"
中 "페덱스 화웨이 배송 오류…美정부 혼란 조장"

미국 정부가 중국에서 설계 및 제작된 5G 장비를 자국 내에서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미국 언론 보도에 중국이 반발하고 있다.


CCTV 등 중국 언론에 따르면 중국 외교부 겅솽 대변인은 24일 정례브리핑에서 "미국 측 인사들의 이같은 주장은 스스로가 만든 공포 속에서 사는 것 같다"며 "이는 '황당무계한 행보'"라면서 강하게 비난했다.


▲ 24일(현지시간) 미국 정부가 중국에서 설계 및 제작된 5G 장비를 자국 내에서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오자 중국 정부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뉴시스]

겅솽 대변인은 이날 "그들은 '풍성학려(風聲鶴唳: 바람소리와 학의 울음소리, 겁 먹은 사람이 하찮은 일이나 작은 소리에도 몹시 놀란다)', '초목개병(草木皆兵: 적을 두려워한 나머지 온 산의 초목까지도 모두 적군으로 보이다)'의 '변태적 상황'에 빠진 것 같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시대에 산업은 전례없이 세분화됐고, 생산 범위도 전례없이 확대됐다"며 "이런 상황에서 단절과 분리의 방식으로 자신의 절대 안전을 지켜려는 것은 완전히 황당무계한 소리"라고 비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날(23일)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에서 사용되는 5G 이동통신 장비를 중국이 아닌 나라에서 설계및 제조하도록 요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그러면서 "이같은 조치는 미국에 장비를 판매하는 노키아와 에릭슨이 생산기지를 중국 밖으로 옮기도록 강요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미국 운송업체 페덱스(FedEx)가 또다시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의 화물과 관련해 '배송사고'를 낸 데 대 겅 대변인은 사실상 '미국 정부 배후설'을 주장했다.

겅 대변인은 관련 질문에 "어떻게 세계적 기업인 페덱스가 단기간에 화웨이와 관련된 실수를 반복하느냐"면서 "페덱스는 이번 사고와 관련해 합리적인 설명을 하고, 자신의 행위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 정부는 국가안보를 빌미로 근거없이 한 중국 기업(화웨이)에 압력을 가하고 있다"며 "미국 정부는 이러한 혼란을 조장하는 자"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미국 측의 패권주의 행보는 중국 기업뿐만 아니라 자국 기업에도 피해를 줬고 기업간의 정상적인 협력에 악영향을 미쳤다"며 "우리는 미국이 잘못된 행보를 즉각 시정하고, 세계 각국 기업들 간 정상적인 협력에 조건을 마련해 줄 것을 재차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미국 IT 전문 매체에 따르면 스미스 기자가 영국우편공사 소화물취급부와 페덱스가 제공하는 배송 조회정보를 통해 확인한 결과, 휴대전화는 영국 런던을 떠나 미국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로 갔다. 그런데 약 5시간 정도 후 인디애나폴리스에서 런던으로 반송됐다. 


KPI뉴스 / 김문수 기자 moonsu4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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