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전동차 공급받는 모로코, 차량기지·정비시설 건설 입찰

양지욱 기자

yjw@kpinews.kr | 2026-09-28 08:34:00

누아세르 정비기지 1곳·정비시설 5곳 발주
현대로템의 차량 공급·유지보수 계약과는 별개

현대로템이 전동차를 공급하는 '모로코' 국영철도청(ONCF)이 신규 철도 정비시설 건설 공사를 발주했다. 이번 입찰은 차량기지와 정비시설을 짓는 공사로 현대로템이 체결한 전동차 공급·유지보수 계약과는 별개다.
 

▲ 지난 22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이노트란스 2026'의 현대로템 부스에서 한 관람객이 차세대 고속철 모형을 촬영하고 있다. [현대로템 제공]

 

28일 모로코 공공입찰 정보에 따르면 ONCF는 누아세르 차량 정비기지 1곳과 철도망 내 정비시설 5곳의 건설 공사를 입찰에 부쳤다. 공사는 누아세르 정비기지와 메크네스·스키라트·카사 보야죄르 테르·카사 쉬드·벵게리르 정비시설 등 6개 공구로 나뉜다. 입찰 마감일은 11월 5일이다.

모로코 매체 바를라만은 설계사 자료를 인용해 누아세르 정비기지의 면적이 3만1370㎡(약 9500평)이며, 2029년 준공을 목표로 한다고 보도했다. 정비시설 건설은 케니트라∼마라케시 고속철도 연장과 신규 철도차량 도입에 맞춰 추진된다.

현대로템은 지난해 ONCF로부터 2층 전동차 440량 공급 사업을 수주했고, 올해 6월에는 해당 차량에 대한 20년간의 유지보수 계약을 체결했다. 유지보수 계약 규모는 7482억 원이다. 현대로템은 ONCF와 설립하는 합작법인을 통해 예비 부품 공급과 중정비 기술 지원 등을 맡을 예정이다.

현재 보도된 내용으로는 현대로템이 이번 정비시설 건설 입찰에 참여한다거나 시설 건설을 맡는다는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 입찰의 발주 대상은 건설 공사이며, 현대로템이 이미 확보한 사업은 전동차 공급과 해당 차량의 유지보수다.

이번 시설 발주는 모로코의 철도 투자 계획 중 하나다. ONCF가 제시한 2030년까지의 철도 투자 규모는 총 960억 디르함(약 13조6000억 원)이며, 이 가운데 케니트라∼마라케시 고속철도 노선의 인프라·설비 투자액은 530억 디르함(약 7조5000억 원)이다. 두 금액 모두 이번 정비시설 건설 입찰의 발주액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KPI뉴스 / 양지욱 기자 yj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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