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노조 총파업, 대학생 동맹휴업…항공기 일부 결항

장성룡

| 2019-09-02 07:54:00

의료·항공 등 21개 부문 노동자들, 2일과 3일 파업
주요 10개 대학 학생회는 2일부터 2주간 휴업 결정

홍콩 시위대와 경찰이 지난 주말 격렬한 충돌을 빚은 데 이어 2일엔 노조가 총파업에 들어가고 대학생들은 동맹 휴업에 들어가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시위가 격화되면서 중국이 국경절인 10월 1일 전에 무력 개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뉴시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의료·항공 등 21개 부문 노동자들은 2일과 3일 총파업을 벌이기로 했으며, 홍콩의 주요 10개 대학 학생회는 2일부터 2주간 동맹 휴업을 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지난 1일엔 수천명의 시위대가 도로와 철도 등 공항으로 가는 모든 길목을 차단, 최소한 17편의 항공편이 결항됐다. 시위대는 공항 제1터미널 앞에 카트 등으로 바리케이드를 쌓고 공항 보안요원들과 대치했다. 시위대와 경찰 간 충돌 과정에서 공항 외부 유리창 일부가 손상되기도 했다.


공항에서 퉁청역으로 몰려든 시위대는 CCTV 카메라와 개찰구를 파괴하고, 서비스센터의 유리창과 화재 시설을 부수는 등 폭력적 양상을 보이기도 했다.


일부 시위대는 퉁칭 지역의 정부 건물에 게양된 중국 국기를 끌어 내려 불태웠고, 거리에 내걸린 중국 건국 70주년 기념 선전물을 훼손했다.


에드워드 프린스, 완차이, 항하우 역 등 여러 지하철역에선 경찰과 시위대의 대치 상황이 발생했고, 완차이에선 경찰이 항의하는 시위대를 해산하면서 최루탄을 발사했다.

지난 6월 초 시작된 홍콩 범죄인 인도법(송환법) 시위가 3개월을 지나면서 시위대와 경찰 간의 충돌이 격화되고 있지만, 홍콩 내에서는 여전히 시위를 지지하는 여론이 우세하다.

이런 가운데 중국은 홍콩 시위를 '폭력 행위'로 규정하고 연일 경고를 하고 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최근 홍콩 접경 선전에서 시위 진압 훈련 중인 무장경찰 사진을 공개했고, 같은 날 홍콩 경찰은 시위 핵심 인사를 무더기로 체포했다.

이에 따라 중국 당국이 국경절인 10월 1일 전에 무력 개입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KPI뉴스 / 장성룡 기자 js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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