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김정은, 비핵화 조속 희망" 트럼프 "2차 북미회담 곧 할 것"
김당
| 2018-09-25 07:26:32
트럼프 "미북 정상회담 기대하지만 서두를 것 없어…金, 매우 개방적"
文 "한미FTA, 경협 한 단계 높이는 기회"…트럼프 "두 나라에 모두 좋아"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4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한·미 정상회담을 갖고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에 뜻을 모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롯데뉴욕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에서 "2차 미북 정상회담을 멀지 않은 미래에 가지게 될 것"이라며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이 실무 작업을 준비 중에 있다.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북한 정부 관계자들과 접촉 중에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북한과 미국 사이에 이제 1차 정상회담과 비슷한 형식으로 개최될 것이고 비교적 가까운 시일 내에 구체적인 장소 등이 발표될 것"이라며 "제2차 미북 정상회담을 진심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김정은 위원장의 비핵화 실현 위한 뜨거운 의지 확인"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북한 김정은 위원장 측으로부터 이 비핵화를 실현하기 위한 뜨거운 의지를 제가 확인했다"고 강조하면서도 "하지만 이 회담을 성사시키기 위해서 서두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아울러 현 미북 관계와 관련해선 "아주 놀라운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며 “자세한 사항은 우리가 지켜봐야겠지만 2차 미북 정상회담을 근시일 내에 가지게 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회담 모두발언에서 "이제 북한의 핵 포기는 북한 내부에서도 되돌릴 수 없을 만큼 공식화됐다"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변함없는 신뢰·기대를 밝히면서 트럼프 대통령만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 트럼프 대통령과 조기에 만나 비핵화를 조속히 끝내고 싶다는 희망을 밝혔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성원 덕분에 평양에 다녀왔다. 남북 간 좋은 합의를 이뤘고 북한의 비핵화에 대해서도 진전된 합의가 있었다"며 "트럼프 대통령께 전해달라는 김 위원장의 메시지도 있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평양에서 돌아오자마자 곧바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김 위원장과 논의한 내용을 공유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구축, 미북 간의 대화와 2차 미북정상회담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文대통령 "김 위원장이 직접 전 세계 언론 앞에서 비핵화 의지 밝혀"
문 대통령은 "특히 김 위원장이 직접 전 세계 언론 앞에서 비핵화 의지를 밝히고 내가 15만 평양 시민 앞에서 김 위원장과 한 비핵화 합의를 다시 한 번 강조한 것은 매우 큰 의미가 있다"고 역설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의 통 큰 결단과 새로운 접근으로 수십 년간 누구도 해결하지 못한 문제가 해결되는 데 대해 감사드린다"며 "미북 정상회담 조기 개최와 성공을 기원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 대해 "매우 개방적이고 훌륭하다"며 "나는 김 위원장의 협상 타결에 대한 큰 열정을 확인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북한은 엄청난 경제적 잠재력이 있고, 김 위원장과 북한 주민은 잠재력이 실현되는 것을 보고 싶어 한다"면서 "우리는 그들을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문-트럼프, 정상회담 직후 한·미 FTA 개정 협정문 서명식
한편,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개정 협상과 관련, 문 대통령은 "한미 FTA 협상은 굳건한 한미동맹이 경제 영역으로까지 확장된 것"이라며 "이번에 우리가 더 좋은 개정 협상을 함으로써 한미 간 교역 관계는 보다 자유롭고 공정하고 호혜적인 협정이 됐고, 양국 경제협력 관계를 한 단계 더 높이는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의 새로운 무역협정에 대해 매우 흥분된다"며 "이것은 예전 협정을 다시 쓴 게 아니라 완전히 새로운 협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개정된 한미 FTA에 대해 "두 나라 모두에 좋다"라고 평가했다.
두 정상은 정상회담 직후 한·미 FTA 개정 협정문 서명식을 가졌다.
이번 FTA 개정안은 미국이 오는 2021년 1월1일부로 철폐할 예정이었던 화물자동차(픽업트럭) 관세를 20년 더 유지해 2041년 1월1일 없애는 등의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또 투자자-국가 분쟁해결제도(ISDS)의 중복 제소를 방지하는 내용도 담겨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에서 문 대통령을 "좋은 친구"라고 불렀으며, 두 정상이 매우 중요한 논의를 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양자회담은 이번이 다섯 번째이며, 6·12 북미정상회담이 열리기 전인 지난 5월 22일 워싱턴 정상회담 이후 넉 달 만이다.
KPI뉴스 / 김당 기자 dang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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