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작'의 시작과 끝, 한재덕이라는 크레딧
홍종선
| 2018-08-13 07:15:58
"공작, 백만 프로 윤종빈 감독의 영화"
영화 ‘공작’은 윤종빈 감독의 영화사월광과 한재덕 대표의 사나이픽처스가 공동 제작했다. 조용하고도 지적인, 총성 없는 첩보극에 총 제작비200억원을 투입해 웰메이드 대작을 완성한 주인공들이다. 배우들 못지않게 인기가 많고 JTBC 뉴스 프로그램에 출연할 만큼 친숙한 윤종빈 감독, 상대적으로 언론 노출이 뜸한 한재덕 대표를 서울 용산구 대사관로 사무실에서 만났다.
프로듀서는 크리에이터가 아니다?
가벼운 얘기부터 시작했다. ‘신세계’(2013) ‘무뢰한’(2015) ‘대호’(2015) ‘검사외전’(2016) ‘아수라’(2016) ‘보안관’(2017) ‘공작’(2018), ‘남자가 사랑할 때’(2014)를 제외하면 제목들이 간결하다. 제작사 대표, 프로듀서의 취향이 반영된 걸까.
“정말 아닌 것만 얘기하지 감독의 몫이라 생각합니다. ‘반성’ 때만 반대했어요, 그 영화는 ‘아수라’가 됐지요. 개인적으론 간단명료한 게 좋아요, 하지만 더 중요한 건 감독의 의견입니다. 프로듀서는 크리에이터(창작가)가 아니에요. 감독도, 배우도, 미술감독과 음악감독을 비롯해 모든 스태프도 크리에이터지만 프로듀서는 그저 그 분들이 좋은 환경에서 창작할 수 있도록 환경과 여건을 만드는 사람이지요.”
겸손의 말이다. 프로듀서 또한 창작 과정의 처음부터 끝을 함께하고 지원함과 동시에 주도하는 사람 아닌가. 누구보다 열심히 뛰면서도 출연진과 제작진에게 공을 돌리는 모습, 스크린 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성심을 다하는 프로듀서의 자세가 가볍게 시작한 첫 답변에서부터 배어나왔다.
“공작, 가지시오, 정히 싫지 않다면 가지시오”
제작자로서 보기에 ‘공작’은 어떤 영화일까. 순제작비 165억원, 손익분기점 470만명, 만만치 않은 대작의 제작을 결정한 이유가 궁금했다.
“떼돈을 벌자고 시작한 영화는 아니에요. 다른 영화와 똑같은 마음으로 결정했어요. 재미있겠다, 재미없겠다… 내가 보고 싶은가, 아니냐가 선택의 기준이라면 기준입니다. ‘공작’을 (흥행성수기인) 여름영화로 만들자는 생각, 단 1도 없었습니다. 만들면 재미있겠다, 많은 관객들이 흑금성 사건을 알았으면 좋겠다, 북으로 간 스파이를 통해 통일의 미래상에 대해 생각해 보는 영화로 푼 윤종빈 감독의 구상이 신선하다는 생각으로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많이 들 줄 몰랐어요(웃음). ‘공작’뿐 아니라 모든 영화를 만들 때 공통적으로 하는 생각은 이겁니다. 냉정해지기가 쉽지 않지만 과한 욕심 부리지 않아요, 손해만 보지 않겠다는 목표로 출발합니다, 그럼 다음 작품을 찍을 수 있으니까요. 항상 냉정해지려고 노력합니다.”
영화를 본 관객들의 댓글 중에는 ‘돈 들인 태가 난다’는 의견이 많다. 완성도 높은 대작에 대한 만족감이 엿보인다. 한 명의 관객으로서 한재덕 대표의 마음을 사로잡은 장면은 무엇일까.
“하나만 꼽으라고요, 굉장히 많은데. 수없이 보면서도 항상 울컥하는 장면은 말씀드릴 수 있겠네요. 리명운이 박석영에게 ‘가지시오, 아주 싫지 않다면 가지시오’라고 말하는 장면이에요. 계급과 직위 떠나서 자신의 마음을 표현한 장면이잖아요, 친구가 되자는 장면. 항상 울컥해요, 눈물이 맺히기도 하고요. (술을 못 마신다는 박석영이) 통일이 되면 받겠다던 술을 그날 받잖아요.”
“저 역시 원치 않았지만 그 나이가 됐고, 표현하면 친구가 될 수 있다는 게 너무 좋네요. 이성민, 황정민의 연기도 너무 좋고, 그 장면 너무 좋아요. ‘가지시오, 정히 싫지 않다면. 내가 줄 수 있는 건 이것밖에 없어, 보잘 것 없지만, 친구가 돼 주겠니?’. 리명운의 그 마음을 아니까 5년 뒤에도 박성영이 넥타이핀을 차고 있는 거고요. 일종의 색다름이랄까, 거대 이데올로기 속에 갇힌 한 남자의 고뇌가 아니라 우정을 다룬 영화잖아요, ‘공작’이. 친구가 될 수 있는데 될 수 없는 게 안타깝다는 건데, 남북관계를 이렇게 바라볼 수 있다는 게 좋아요.”
감상에 젖어 눈가가 촉촉해지는 것 같더니 이내 정신이 번쩍 든 듯 묻지도 않은 말을 보탠다.
“어떤 장면 때문에 (제작)하고 이런 건 절대 아니에요. 윤 감독이 하면 저는 무조건 하는 건데, 평가와 흥행 등 모든 시선을 받아야 하는 감독은 불안할 수 있지만 저는 너무 좋아요. 흥행은 며느리도 모르는 거겠지만 시간이 많이 지나고 나면 이 영화 찍기를 잘했다고 모두들 생각하게 될 거예요, 저도 자랑스러워 할 영화가 될 거고요. 조진웅이 나의 필모그래피에 ‘공작’을 넣게 되어 너무 뿌듯하다고 말했는데, 저 역시 그래요. 함께한 모든 분들, 응원하고 관람해 주시는 분들 너무 감사드립니다.”
말 마디마디에 윤종빈 감독에 대한 존의가 묻어났다. 한재덕의 아이디어가 들어간 장면이 있냐는 질문에 대한 답도 그랬다. “오로지 윤 감독 거, 백만 프로 윤 감독의 영화입니다”.
“크레딧이 주는 스펙터클…대만 팀에도 감사”
자신의 공은 전혀 없다고 손사래를 치면서도 스태프의 노력은 전하고 싶어 했다.
“미술이며 촬영이며 연출 제작부가 다 진짜, 진짜 다 같이 만든 영화예요. 류승완 감독이 어제 마지막 회차를 보고 카톡 했는데, ‘감독 배우 훌륭한 건 당연하고 스태프의 공이 보여 좋았다’는 거예요. 최고의 찬사를 해 줬어요. 우리나라뿐 아니라 대만 스태프 역시 마찬가지에요, 대만 미술팀, 촬영팀 전부 열심히 해 주셨어요. 감사한 마음에 현지에서 촬영 끝났을 때 대만 프로듀서께 90도 각도로 인사드리면서 시사회에 초청 드리마 했고, 그 약속을 사비로라도 지키려고 초청했는데 ‘초청해 준 것만으로도 고맙다, 스케줄이 있어 못 간다’는 답을 받았어요. 중국 촬영이 어려워 대만을 중국으로 바꿔 촬영하느라 고생하셨는데, 없는 예산에 이거 해 달라 저거 해 달라 염치없이 요청해도 다 해 주셨는데, 시사회에 못 모셔서 아쉽습니다. 같은 크레딧에 올라오는 사람들인데 말이죠. 당시 대만의 청와대 같은 증산루에서 처음 허가를 받아 촬영하고 감사한 마음에 회식을 했는데 2차를 황정민 배우가 쐈어요, 그랬던 일들이 다 고마움으로 남아 있습니다.”
감사한 얘기가 나오니 시상식에서 수상 소감을 말하는 배우라도 된 것처럼 이 사람, 저 얼굴이 눈앞을 스치나 보다.
“아까 돈 들인 태가 나지 않느냐 말씀하셨는데, 시대 구현하기 위해 윤종빈 감독이 자신의 연출료를 깎아 준 게 고마워요, 안 그랬으면 200억 넘겼을 텐데요. 감독 외에도 배우, 스태프 모두 인건비를 줄여 주셨어요, 너무 감사하죠. (한 대표 기획료는요?) 기획료도 받지 않기로 했죠. (아차하며) 아, 제 얘기는 기사에 쓰지 말아 주시지.”
웃기만 하고 대답을 않자 얘기를 잇는다. “영화에 굉장히 많은 스펙터클이 있지만 ‘크레딧이 주는 스펙터클’은 영화를 하는 사람들에겐 큽니다. 그게 영화를 만든 사람들에 대한 예의지요. 영화가 재미있건 없건 한 사람, 한 사람 크레딧을 살펴보려고 애씁니다”.
“성공? 좋은 감독-좋은 배우에 숟가락 꽂은 것”
‘신세계’ ‘남자가 사랑할 때’ ‘검사외전’ ‘아수라’ ‘공작’. 한재덕 대표가 제작한 영화 가운데 배우 황정민이 주연을 맡은 작품들이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공작’, 모든 사건의 중심에 선 흑금성 역할에 황정민이 캐스팅 된 건 한재덕 대표와의 오랜 인연 덕이라고 생각하는 게 합리적이지 않을까. 실존인물을 연기한다는 부담감을 안고, 그것도 북한에 잠입해 활동한 공작원 역을 1억 관객 흥행배우인 황정민이 맡았다는 대목에선 의리가 읽힌다. 한 대표는 이에 대해서도 손사래로 답했다.
“윤종빈 감독이 끌어 모은 거죠, 네임 밸류가 있으니까. 저는 잘 보필하려고 애썼을 뿐예요. 아니, 보필은 국수란 PD가, 김형석 PD가 잘했어요. 그리고 ‘공작’은 티켓파워 센 한 명의 영화라고 얘기할 수 없어요. 장기자랑 영화가 아니에요, 함께 손발을 맞추고 호흡을 다지는 팀 경기죠. 개구쟁이가 한 번 착한 일 하는 마음으로 윤 감독 하는 일에 숟가락 꽂은 겁니다.”
그렇다면 숟가락 꽂는 실력이 대단하다. 사나이픽쳐스 창립 6년, 첫 작품 ‘신세계’로부터 5년. 굵직굵직한 화제작들을 연이어 내놓고 있다.
“줄을 잘 섰어요. 감독과 작품에, 배우에 줄을 잘 섰습니다. 좋은 배우, 좋은 감독, 좋은 스태프…, 저는 그 분들의 중매만 잘 서면 됩니다, 그게 제 일이에요. 중매 잘 못 서서 뺨도 맞고 잘 서서 술 석 잔도 얻어먹었습니다. 그게 프로듀서의 본업이고 사명감이지요.”
“내가 잘했다기보다 냉정하게 생각하면 ‘내가 사람 보는 눈이 있었다’ 정도로는 얘기할 수 있겠네요. 백 번 생각해도 잘될 사람, 잘될 시나리오에 숟가락 꽂은 거예요. 대신 그 예산에 맞추기 위해 (좋은 분들 찾아)가서 비는 걸 잘했죠. 정정훈 촬영감독이 ‘부당거래’ ‘신세계’ 두 번 도와 줬어요, 많이 받으셔야 하는 분인데 반값에 해 줬고 카메라 한 대도 공짜로 쓰게 해 주셨어요. 김상범 편집감독, 믹싱하는 김창섭 모노콘 대표, 조영욱 음악감독도 반값에 해 주셨어요. 살려 달라고 빌었거든요. 그렇게 잘 빌고 예쁘게 봐 주셔서 잘됐어요. 저는 감독에게 실력 있는 분들 모셔다 드리는 게 일인 사람이고, 그런 과정 속에서 좋은 사람들과 파트너가 됐지요. 그렇다고 (감독들과) 영원히 같이 갈 수는 없는 것이라는 걸 받아들이고 있어요. 헤어질 거면 예쁘게 헤어지자는 생각을 하지요, 헤어졌다면 작품이 많아지다 보니 그 감독의 작품에 제가 더 집중하지 못 해 떠나간 거라고 자책을 합니다.”
“이젠 감독에게 먼저 고백…예순 황정민 영화도 꿈”
얘기를 들을수록 이 남자 감독과 사랑에 빠진 것 같다. 먼저 고백해온 감독들을 하나둘 떠나보내고 얻은 교훈도 엿보인다.
“나이 들고 영화도 끝나고 계절이 바뀌면 쓸쓸해져요, 지나간 연인도 생각나고. 이제는 내가 먼저 사랑한다고 얘기도 해야겠다, 그래서 김성수 감독, 오승욱 감독에게 하자고 한 거예요. 나홍진 감독에게도 먼저 문자했고요. 감독과는 언젠간 헤어질 수 있다는 생각으로 그러니 더욱 후회 없이 잘해야겠다고 생각하며 일하고 있습니다.”
감독만이 아니었다. 배우와의 이별에 대한 얘기로 옮아갔다. 일테면 황정민이라며 사랑 얘기를 이어갔다.
“황정민도 떠나갈 수 있다고 생각해요. 아, 생각만 해도 아득하네요. 그러니 사랑을 줘야죠, 그래야 후회가 없어요. 제작사 하는 사람으로서 황정민 배우 관련해서 한 가지 꿈이 있어요. 60세 된 황정민을 위해 작품을 만들면 좋겠다는 겁니다. 사실 ‘아수라’, 스케줄 안 되는데 해 준 거예요. 그 고마움을 황정민 60세 기념작으로 갚고 싶어요, 그렇게 표현하고 싶습니다. 배우에게 은혜를 갚는다는 것은 좋은 작품에서 평가 받게 하는 거라고 생각해요, 감독도 마찬가지고요. 그렇게 은혜 갚고 싶은 양반들과 오래가야겠다, 생각하며 오늘을 살고 있습니다. 추억을 공유한 사람이 떠나간다는 건 정말 슬픈 일이거든요.”
“좋은 사람들 계속 보고 싶어 영화 합니다”
한재덕이라는 제작사 대표는 작품이 아니라 사람을 보고 있었다. 작품을 택하는 게 아니라 함께할 사람과 사람 사이의 다리를 놓는 사람이었다. 당신에게 사람이 그렇게 중요한 이유는 뭔가요?
“사람의 중요성을 절실하게 아는 거지요. 알래스카에서 20조원 있으면 뭐해요. 고등어 2억 마리 살까요? 얼마 전 ‘공작’ 스태프 시사 뒤풀이가 있었어요. 곧 개봉이라고 찾아와 준 손님들이 술 마시는 걸 보는 것만으로 고마웠어요. 영화 한 편, 2~3년의 프로젝트가 끝난 느낌, 영화 촬영을 진짜로 마친 느낌이었어요. 이제 막 필드로 나가기 직전, 친구들도 다 와 주고 너무 고마웠어요. 이런 경험이 계속됐으면 하는 바람이 제게 있어요. 쫄딱 망한 적도 있고 돈을 제법 번 적도 있지만 친구들을 오래 보고 싶어요. 오래 보려면 좋은 작품을 하고 잘 만들어야 겠지요. 그날 분위기가 좋았던 건 윤 감독이 영화 잘 찍은 공이 제일 커요. 배우들과 스킨십이 좋아요, 본인이 배우를 해서 아는 것 같아요, 배우들의 무기력해짐, 이런 부분을 잘 알고 어루만져 준 덕분이에요.”
자신이 제작한 영화가 아닌, 타 제작사 영화 뒤풀이도 소중히 여기는 모습을 목격한 적 있다. 그곳에도 그가 그토록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어서일까.
“얼마 전에 ‘목격자’ 뒤풀이에 갔어요. (김)상호 씨와 제일 먼저 악수했는데, 얘기도 못 나눴는데 그걸로 충분한 거예요. 상호 씨가 안자고 해서 안았는데, 눈물이 나요 그런 순간에. (김)홍파 형, (김)종수 형 다 좋고. (이)성민이 형 때문에 간 거긴 하지만 영화에 나오신 분들과 친분 있고 고마운 것도 있고 하니까 회포 풀고 싶은 마음이 있는 거죠. 사실 죄송하게도 영화를 못 본 터라 갈까 말까 망설이다 갔어요. 개봉하면 꼭 보겠다, 축하한다, 잘됐으면 좋겠다, ‘목격자 파이팅’을 100번쯤 했는데 진심으로 외친 거예요. 영화 못 본 죄송함에 끝까지 있다가 왔는데요. 그런 순간이 제겐 소중해요.”
“처음부터 알았던 건 아니고 (영화)하다 보니 느낀 것 같아요. 그 순간이 너무 좋으니까 헤어지고 싶지 않아요, 어제 마셨는데 오늘 또 보고 싶어요. ‘공작’도 그래요. 배우들 만나면 너무 좋고 (주)지훈에게 장난도 치고 그러는데 그런 게 너무 좋아요. 성민 형 술 한 잔 못 해도 같이 있는 것으로 좋아요. 인생 별 거 없다는 걸 깨달을 나이인가 봐요. 상업영화하고 있고 돈 벌어야 하지만 좋아하는 사람들을 계속 보고 싶다는 바람이 있어서 영화 계속 만들어야 하고 그 분들께 잘해야 해요.”
‘외강내유’ 뒷짐에 꽃을 든 남자
인터뷰 내내 외강내유라는 단어가 생각났다. 영화사 이름처럼 물씬 사나이다운 외양을 하고는 마음은 복숭아 속살처럼 여리다. 말 한 마디, 한 마디 누구에게 폐가 될까 오해 살까 조심하는 태도가 겉모습과 영판 다르다. 미취학 아이들에게 선입견을 갖지 말라는 뜻에서 많은 부모들이 보여 주는 그림책이 있다. 바나나인 줄 알았는데 큰부리새의 부리였다든가 하는 식인데 그 가운데 험상궂게 생긴 털복숭이 아저씨가 손을 뒤로 감춘 그림이 있다. 그 손에는 무엇이 들렸을까, 책장을 넘겨보면 작은 꽃다발이다. 다시 앞장을 보면 어쩐지 아저씨 얼굴에서 미소가 보인다. 그 아저씨 생각도 났다. 마지막 질문은 준비하고 있는 차기작이었다.
‘돈’(감독 박누리, 주연 류준열 유지태 조우진)이 내년에 개봉하고요. (‘아수라’) 김성수 감독의 연작 가운데 ‘사나이’ 1부 대본이 나왔고, (‘무뢰한’) 오승욱 감독의 ‘가솔린’ 대본이 수정 중이에요. (한국영화)아카데미 졸업생 두 명이 대본을 쓰고 있는데 ‘양치기들’의 김진황 감독과 ‘여고생’의 박근범 감독이에요. ‘남자가 사랑할 때’의 한동욱 감독도 청춘 느와르를 준비 중입니다. 라이트 느와르, 가벼운 영화가 될 거예요. 캐스팅도 미리 해놨어요, 톰과 제리 같은 두 배우죠. 닭볶음탕 집에서 얘기 끝냈어요. 우리끼리는 ‘청년 깡패’라는 가제로 부르는데 자신들이 잘 생긴 줄 아는 남자들예요, 여자를 꼬시면(꾀면) 넘어온다는 자신감도 충만한 청춘들이죠. 그런데 이게 다 계획들이고요, 관객 분들이 언제 보실 수 있는가는 다 감독님들 손에 달린 거죠. (밖에다) 오늘 김 감독님 나오셨나?”
영화 ‘공작’은 개봉 5일 동안 206만명의 사랑을 받았다. 신의 독주를 막을 만하다는 호평 속에 ‘신과 함께-인과 연’과 쌍끌이로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다. 모든 제작진과 배우들이 한 땀 한 땀 공을 들인 ‘공작’은 그래도 아직 목마르다.
KPI뉴스 / 홍종선 기자 dunasta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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