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중, 英 바 테크놀로지스와 '돛 달린 선박' 친환경 시장 다진다

유충현 기자

babybug@kpinews.kr | 2026-06-03 06:52:01

'윈드윙즈(WindWings)' 풍력 보조 추진장치 도입 위한 MOU 체결
가스선 등 여러 선종으로 확대 적용... 설계부터 공동엔지니어링 착수

HD현대중공업이 영국의 친환경 선박 기술 기업인 '바 테크놀로지스(BAR Technologies)'와 손잡고 해운업계의 탄소 배출 절감을 위한 풍력 보조 추진 기술 도입에 나선다.

 

'로반 아사피나'(Robban Assafina) 2일 보도에 따르면 세계 최대 규모의 울산 조선소를 보유한 HD현대중공업은 바 테크놀로지스와 친환경 풍력 보조 추진 장치인 '윈드윙즈(WindWings®)'의 기술 협력 및 상업적 기회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의 초기 계약 기간은 3년이다

 

로반 아사피나는 레바논 소재의 중동·아프리카 지역 대표 해양 전문 매체다. 아랍어로 '로반'(Robban, ربان)은 선장(Captain), '아사피나'(Assafina, السفينة)는 배 또는 선박(The Ship)을 뜻한다. 직역하면 '선장과 선박'이다.


▲ HD현대중공업이 영국 '바 테크놀로지스(BAR Technologies)'와 풍력 보조 추진 기술 도입에 나선다는 소식을 전하는 로반 아사피나 2일자 기사.

 

돛과 선박 시스템의 융합...설계 단계부터 함께 만든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사는 신조선(새로 건조하는 선박) 설계 단계에서부터 공동 엔지니어링 방식을 도입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선박 자체에 윈드윙즈 시스템을 더욱 유기적이고 일관되게 통합할 계획이다.

 

주요 협력 내용은 다음과 같다. 첫째 통합 제어 시스템 개발이다. 윈드윙즈의 제어 시스템을 HD현대중공업의 자체 '통합 선박 제어 시스템'과 연동하는 기술을 개발한다는 것이다. 둘째, 성능 검증 방법론 정립이다. 대규모 상업적 배치를 뒷받침할 수 있는 선박 성능 검증 프로세스를 구축한다는 것이다. 셋째, 적용 선종 확대다. 기존의 개조 및 신조선 적용 사례를 넘어, 향후 가스 운반선을 포함한 다양한 선종으로 풍력 추진 기술을 확대한다는 내용이다.

 

친환경 규제 압박 속 '풍력'이 핵심 열쇠로


글로벌 해운업계에 대한 환경 규제와 상업적 압박이 거세지면서, 연료 소비를 줄이고 효율을 높일 수 있는 '풍력 보조 추진 시스템(WAPS)'은 선주들에게 필수적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윈드윙즈는 3단 구조의 고정식 날개 돛(Rigid Wing Sail) 디자인으로, 뛰어난 연료 효율 향상과 배출가스 절감 효과를 입증받은 기술이다.

 

HD현대중공업은 창사 이래 60여국 선주들에게 5000척 이상의 선박을 인도한 압도적인 기술력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이 친환경 기술의 주류화를 이끌겠다는 포부다. 

 

류홍렬 HD현대중공업 수석부사장 겸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이번 협력에 대해 다음과 같이 강조했다.

 

"단순한 기술 통합을 넘어 미래의 선박 설계 방식을 근본적으로 진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글로벌 조선·해양 업계의 탈탄소화 여정을 선도하는 대표 조선소로서, 차세대 해상 운송의 핵심이 될 풍력 보조 추진 시스템의 대중화와 기술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존 쿠퍼(John Cooper) 바 테크놀로지스 최고경영자(CEO) 역시 "이미 많은 신조선에 윈드윙즈가 도입되어 있지만, 세계 최고 수준의 조선소인 HD현대중공업과의 협력을 통해 이를 가스선 등 새로운 선종과 주류 조선 영역으로 한 단계 더 확장할 수 있게 되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KPI뉴스 / 유충현 기자 babybug@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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