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인스타 갑자기 '먹통'…메타 "기술적 문제로 장애"
김윤경 IT전문기자
yoon@kpinews.kr | 2024-03-06 03:11:23
이용자들 불편 호소…해킹 우려하며 앱 재설치까지
메타 "기술적 문제로 장애 있었지만 해결…죄송"
글로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이 약 2시간 동안 대규모 먹통 사태를 일으키며 이용자들을 일대 혼란에 빠뜨렸다.
메타(Meta)가 운영 중인 페이스북은 6일 새벽 0시20분께부터 서버 다운으로 의심되는 접속 오류를 일으키며 서비스 이용이 제한됐다. 인스타그램도 기능이 저하되며 정상적인 서비스 이용이 어려웠다.
페이스북 이용자들은 서비스 이용 도중 갑자기 '세션이 만료됐다'는 메시지와 함께 계정에서 강제로 로그아웃된 후 다시 로그인하지 못했다.
일부 이용자들은 반복적인 로그인 실패와 '잘못된 비밀번호'라는 경고 메시지에 보안설정 검색과 비밀번호 변경도 시도했지만 모두 헛수고였다. 로그인은 되지 않았고 비밀번호 변경 역시 성공하지 못했다. 휴대폰이나 컴퓨터 화면에는 '예기치 못한 문제가 발생했다'는 팝업 메시지만 지속적으로 표시됐다.
엑스(X, 옛 트위터)를 비롯한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포털 사이트 등에는 불편을 호소하는 글들이 이어졌다. 해킹을 걱정하거나 의심하는 이용자들도 있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세션 만료가 무슨 뜻이냐'는 질문이 올라왔고 '해킹 당한 것 같다'는 답글이 달리기도 했다. 일부 이용자들은 해킹을 우려해 앱(어플리케이션)을 삭제한 뒤 다시 설치했다는 사연을 전하기도 했다.
50대 직장인 김 모 씨는 "페이스북을 하다 갑자기 로그아웃 돼 깜짝 놀랐다"며 "수차례 접속을 시도했는데도 서비스가 연결되지 않아 해킹을 당한 건 아닌가 걱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네티즌들에게 도움을 요청하려고 인터넷에 접속한 후에야 다른 사용자들도 같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했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은 이날 오전 2시 30분 무렵에야 서비스가 정상화됐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은 한국뿐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도 정상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했다.
CNBC와 뉴욕타임즈, BBC 등 주요 외신들은 '메타의 플랫폼이 다운되었다'는 내용을 속보로 전했다.
테슬라와 엑스 CEO인 일론 머스크는 자신의 엑스 계정에 "엔지니어들이 지금 메타에서 서버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 중"이라는 패러디 글을 게재하기도 했다.
외신들은 정전 추적업체인 다운디텍터(DownDetector)의 데이터를 인용, 최대 50만 명의 페이스북 사용자가 로그인이나 사이트 접근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다운디텍터 보고서는 문제를 보고한 사용자만을 측정, 실제 어려움을 겪은 이용자는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메타 측은 정확한 원인 대신 '기술적 문제'라는 해명만 내놨다. 메타 대변인 앤디 스톤(Andy Stone)은 먹통 사태가 발생하자 소셜미디어 엑스에 "사람들이 우리 서비스에 접근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지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비스가 정상화된 후에는 "기술적 문제로 인해 일부 서비스에 액세스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영향을 받은 이용자들을 위해 최대한 신속하게 문제를 해결했다"며 "불편을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메타는 지난 2021년에도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왓츠앱이 6시간 이상 다운되는 사태를 겪었다. 당시 페이스북(현 메타)은 '백본 라우터의 구성 변경'으로 인해 서비스가 중단됐다고 밝힌 바 있다.
KPI뉴스 / 김윤경 기자 yoon@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