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 별세

윤흥식

| 2019-06-11 00:27:12

10일 오후 11시 37분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이자 민주화운동의 동지였던 이희호 여사가 10일 오후 11시37분 별세했다. 향년 97세.

 

▲ 생전의 이희호 여사. [뉴시스]

김대중평화센터 관계자는 "이 여사가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서 숙환으로 별세하셨다"고 전했다.

 

1922년 서울에서 태어난 이 여사는 이화여고와 이화여자전문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에서 교육학을 전공했다. 6·25전쟁 뒤 미국에서 유학을 마치고, 국내에서 여성운동가로서 여성인권운동을 이끌었다.

 

1962년 김대중 전 대통령과 결혼한 이 여사는 이후 김 전 대통령의 인생 동반자이자 정치적 동지로서 현대사의 격랑을 함께 헤쳐왔다.

1973년 '김대중 도쿄납치사건' 당시 김 전 대통령이 죽음의 문턱까지 갔을 때 이를 이겨내게 한 것도 역시 이 여사의 도움이었다.이 여사는 박정희 정권에서 전두환 정권으로 이어지는 군사독재 시절 김 전대통령과 함께 민주화 투쟁에 앞장섰다.

 

특히 김 전 대통령이 옥고를 치르고 죽음 앞에 설 때마다 전 세계 유력 인사들에게 호소력 짙은 편지를 보내 구명운동을 적극적으로 펼쳤다.

1997년 12월 김 전 대통령이 대한민국 제15대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이듬해 2월부터 2003년 2월까지 영부인으로 청와대 생활을 했다. 

 

 지난 2009년부터 김대중 평화센터 이사장으로 지내며 김 전 대통령의 유지를 받아 남북관계와 평화 증진, 빈곤 퇴치 등을 위해 힘썼다.

 

그러나  지난 3월부터 병세가 악화돼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이희호 여사 서거 직후 애도사를 내고 “하늘 나라에서 우리의 평화를 위해 김대중 대통령과 이희호 여사께서 늘 응원해주시리라 믿는다”고 밝혔다.
 
KPI뉴스 / 윤흥식 기자 jardi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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