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영기 통영시장, 내년 총선 '지지 호소' 논란…민주당 "관권 선거운동"

박유제

pyj8582@kpinews.kr | 2023-08-29 11:57:07

축제행사 동별 부스 찾아다니며 "표 더 나와야…안 나오면 알아서"
경남도당 "지역 의원에 줄서기, 자진사퇴해야"…선관위, 조사 착수

국민의힘 소속의 천영기 통영시장이 지역의 대표 축제장에서 지역구 국회의원 지지를 호소하는 발언을 한 것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이 '관권선거 운동'으로 규정하고 시장직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민주당 경남도당은 29일 오전 경남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문제가 된 천 시장의 발언을 모니터링해 본 결과 명백한 부정 관권선거 행위로 판단, 천 시장에 대한 사퇴와 공직선거법위반 혐의에 대한 엄정한 수사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 29일, 민주당 경남도당 당직자들이 천영기 통영시장의 '부정관권선거' 의혹을 제기하며 시장직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민주당 경남도당 제공]

천영기 시장은 지난 4∼12일 열린 '제62회 통영한산대첩축제'에서 동별 부스를 다니며 "동장과 국회의원이 초등학교 동기다. 표가 더 나와야 된다. 내년에 표 안 나오면 알아서 하라"는 등 내년 총선에 지역구 정정심 국회의원(국민의힘·통영고성) 지지를 호소하는 듯한 발언이 영상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진 뒤, 통영시선관위가 지난 25일 천영기 시장의 공직선거법 위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천 시장의 발언 내용에 대해 민주당 경남도당은 "내년 통영·고성지역구에서 총선을 준비하고 있는 검찰 출신의 지역구 국회의원을 향한 '구애'요, 전형적인 '줄서기', 관권선거의 전주곡"이라고 맹비난했다.

이어 "자신의 영달을 위해 정부·여당과 지역구 국회의원에 줄서기 하는 천 시장의 민낯이 만천하에 드러난 것"이라며 시장직 자진사퇴와 함께 선관위의 조속한 조사를 촉구했다.

한편 천영기 시장은 지난 5월 11일 시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대응 방안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오염수 이야기를 하면 통영 수산물이 안 팔린다. 정부도 조용한데 시가 먼저 떠들 필요는 없다"고 말해 논란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KPI뉴스 / 박유제 기자 pyj8582@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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