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얼음골사과 농가, 사상 최악 흉작에 울상…보험사, 50%피해 파악
손임규 기자
kyu3009@kpinews.kr | 2023-08-29 10:13:23
우리나라 대표 명품사과로 최고의 맛과 품질을 자랑하는 경남 밀양 '얼음골사과'가 개화기 냉해피해 영향으로 사상 최악의 흉작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밀양 얼음골사과'는 천연기념물 제224호 얼음골 일원 지역에서 생산되는 브랜드다. 밤낮 기온차가 뚜렷한 얼음골의 지역 특성상, 뛰어난 당도와 단단한 과육으로 대한민국 명품 사과로 인정받고 있다.
하지만 올해 개화 시기인 지난 4월 20∼24일 기온이 영하 1~2도 뚝 떨어지면서, 대부분 사과농장은 큰 냉해와 저온피해를 입었다. 냉해피해가 발생할 경우 사과 꽃이 발아되지 않고 꽃이 개화해도 얼어붙어 수정이 되지 않는 현상을 보인다.
냉해피해에 따라 보험사가 얼음골사과 재배단지 일대 조사를 벌인 결과, 예년에 비해 약 50% 정도 냉해피해를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오는 12월 재해 보상금이 지급될 전망인데, 다행히 사과재배 농업인 대부분이 농작물 재배보험에 가입한 상태다.
여기에다 올해 긴 장마 영향으로 탄저병, 갈반병 등 병행충이 극심해 잎이 떨어지는 등 작황도 부진하다는 게 얼음골사과 농장주들의 하소연이다.
40여년간 얼음골 사과를 재배해 온 양모(62) 씨는 "매년 냉해, 우박, 태풍 등 자연재해 피해를 입고 있지만 올해 개화기 냉해피해가 가장 극심해 농사를 망쳤다. 한마디로 사상 최악의 흉작"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밀양 얼음골지역에서는 1177개 사과 농가가 923㏊에서 2만5500여 톤을 생산해 734억 원의 소득을 올렸다.
한편 밀양지역 특산물인 대추 또한 개화기인 지난 6월 중순부터 7월 중순까지 약 1개월간 비가 잦고 장마가 지속되면서 예년 비해 약 30% 정도 수확량이 감소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대추는 지난해 354농가가 160㏊, 39억 원의 소득을 올린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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