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시, 92억 투입 '의열체험관' 운영에 전전긍긍…활성화 용역 의뢰

손임규 기자

kyu3009@kpinews.kr | 2023-08-28 13:54:44

지난 7월 개관 이후 연간 관리비 1.5억…입장료는 2641만원 불과

경남 밀양시가 엄청난 예산을 들여 건립한 의열체험관이 개관 1년을 맞고 있는 가운데, 지난 한 해 동안 전체 관리비로 1억5000만 원을 투입하고도 입장료는 고작 2641만 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 밀양시 내이동 의열체험관 모습 [손임규 기자]

28일 밀양시에 따르면 내이동에 위치한 의열체험관은 항일독립운동을 직접 체험하고 항일독립운동의 역사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건립된 곳으로, 지난해 1월 밀양시시설관리공단에 위탁된 뒤 같은 해 7월부터 유료 운영에 들어갔다.

건립비용은 92억4500만 원(국비 10억, 도비 20억, 시비 63억)이 투입됐는데, 부지 1151㎡에 지상 3층 규모다.

이곳은 1919년으로 떠나는 기차를 타고 비밀 독립투사가 돼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며 항일운동을 경험할 수 있고 애니메이션 영상 등을 통해 일제강점기 수탈기관인 동양척식회사에 폭탄을 던지거나 독립자금을 전달하는 등의 체험도 할 수 있다. 입장료는 4000원(학생 2000원, 65세 이상과 7세 이하 무료)이다.

하지만 지난 2022년 7월 개관부터 지난 7월까지 1년 동안의 의열체험관 입장객은 1만800여 명이고 입장료는 2641만원에 불과했다.

시설관리공단은 개관 이후 의열체험관 홍보를 위해 평일 역사놀이 교실, 주말 역사교실 등 프로그램을 운영했지만, 이렇다할 활성화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의열체험관이 영리 목적으로 개관된 시설은 아니라는 점에서 입장료로 환산하는 것으로 무리가 있지만, 당초 인근 상가 활성화 기대까지 낳았다는 점에서 시설관리공단의 운영 능력에 의문부호가 붙는 상황이다.

의열체험관에는 시설관리공단 직원 2명, 기간제 5명 등 7명이 근무해 연간 관리운영비가 1억5000만 원에 달한다. 입장료 2641만 원을 제하면, 1억2300여만 원의 적자가 발생한 셈이다.

밀양시와 시설관리공단 관계자는 "의열체험관은 수익 창출을 위한 시설보다는 항일독립운동 역사를 알리고 체험하는 곳이다. 의열체험관 활성화를 위해 용역 의뢰 중이다"고 해명했다.

KPI뉴스 / 손임규 기자 kyu3009@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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