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교육청, 매주 금요일 '캐주얼 데이' 지정…"경직된 조직문화 혁신"

최재호 기자

choijh1992@kpinews.kr | 2023-08-25 14:17:11

하윤수 교육감, MZ세대 간담회 통해 유연근무제 등 의견 반영

부산시교육청이 권위주의를 탈피하고 상호 존중하는 조직문화를 정착하기 위한 갑질 예방에 온힘을 기울이고 있다. 9월부터는 매주 금
요일 '캐주얼 데이'를 운영하며 분위기 전환에 나선다.

▲ 하윤수 교육감이 어린집을 방문해 아이들과 놀이를 하고 있다. [부산시교육청 제공]

시교육청은 지난해 국민권익위원회 종합청렴도 평가(4등급)에서 '갑질 점수'가 가장 낮게 나오자, 갑질 근절을 최우선 청렴 과제로 정해 놓고 수평적인 조직문화 조성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 중이다.

25일 부산시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초 본청 근무 MZ세대 직원 대상 설문조사에서 많은 직원이 본청 근무를 후회한다고 응답할 정도로, 조직문화가 경직돼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를 해결할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시교육청은 직원과 소통에 나섰다. 하위직 공무원의 가감 없는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올해 상반기에만 4차례 익명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하윤수 교육감은 지난 3월과 7월 2차례 90년대생 공무원과 만났다. 하 교육감은 이들의 의견을 반영해 9월부터 본청 8~9급 직원 전체에게 월 10만 원씩 '중요직무급' 수당을 지급하기로 했고, 유연근무제 확대, 매주 금요일 '캐주얼 데이' 시행을 약속했다.

본청뿐만 아니라 산하 기관·부서도 전 직원이 참여하는 간담회를 매월 개최하고 있다. 시교육청 대표 청렴 정책인 '1기관·부서 1실천 사업'을 올해부터 연 1회에서 월 1회로 확대한 후속 조치다. 

시교육청은 일반적인 간담회 틀을 벗어나 청렴과 접목한 창의적인 방식으로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젊은 직원들이 '갑질예방행동약속'을 만들어 상사에게 제안하거나, 출근길 커피 한 잔으로 서로를 격려하는 '교육감 청렴 모닝 카페'가 대표 사례다. 

부산교육청은 갑질을 뿌리뽑기 위한 엄정한 감사·통제시스템도 확립했다. 올해 종합감사 기관을 대상으로 갑질 실태를 전수조사하는 등 모든 공직자가 경각심을 갖도록 했다. 

하윤수 교육감은 "갑질 근절은 공직자가 공정한 행정을 소신껏 추진할 수 있는 건강한 공직문화의 토대다"며 "앞으로도 우리 교육청은 조직문화 개선에 앞장서 청렴도 향상과 조직 경쟁력 강화에 최선을 다겠다"고 말했다.

KPI뉴스 / 최재호 기자 choijh1992@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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