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기업 상반기 설비투자, 이차전지·자동차가 주도
김윤경 IT전문기자
yoon@kpinews.kr | 2023-08-23 12:49:15
자동차·부품은 전년보다 45.6% 늘어
반도체 악화로 IT전기전자는 투자 감소
올 상반기 국내 중견기업의 설비투자는 이차전지와 자동차 업종이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대표 김경준)가 국내 500대 중견기업들의 상반기 설비투자액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이차전지가 포함된 석유화학업종의 설비투자가 가장 크게 증가했다.
석유화학업종 42개사는 올 상반기 1조876억원을 투자해 전년 동기 3479억원보다 47%나 설비투자액을 늘렸다.
자동차·부품은 46개사가 올 상반기 7284억원을 설비에 투자했다. 이들의 설비투자액은 전년 동기 2280억원보다 45.6% 늘었다.
3위는 운송업종이었다. 10개사가 2982억원을 투자해 전년 동기보다 995억원(50.1%) 증가했다. 이어 철강·금속·비금속(922억원, 20.9%↑), 의료기기(102억원, 16.8%↑), 조선·기계·설비(94억원, 4.9%↑), 건설·건자재(90억원, 2.4%↑) 순으로 증가폭이 컸다.
이와 달리 IT전기전자업종 113개사의 설비투자는 1조7683억원으로 전년 동기 2978억원보다 14.4%가 줄었다. 반도체 업황 악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제약·바이오(-1448억원, 25%↓)와 생활용품(-1371억원, 21.8%↓), 서비스(-839억원, 12.5%↓), 식음료(-342억원, 15.2%↓), 유통(-270억원, 38.2%↓) 업종도 전년 대비 투자가 감소했다.
국내 500대 중견기업들의 설비 투자 금액은 총 6조8258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6조7543억원보다 1.1%(715억원) 늘어났다.
중견기업들의 올 상반기 영업이익이 5조869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6%(1조4328억원) 감소한 것을 감안하면 영업이익이 줄어든 상황에서도 미래를 위한 투자를 늘린 셈이다.
설비투자 증가 1위는 천보, 감소는 크리스에프앤씨
500대 중견기업 중 설비투자 증가액이 가장 큰 곳은 천보였다. 천보는 올 상반기 2053억원을 투자해 전년 동기 대비 1396억원(212.3%)이나 늘렸다. 천보는 새만금국가산업단지에 이차전지 소재 공장 구축을 위한 투자를 대폭 늘렸다.
2위는 1457억원을 투자한 KSS해운이었다. 가스운반선 도입으로 설비투자가 전년 같은 기간 409억원보다 1048억원(256.2%)이나 늘었다.
3위는 1201억원을 투자한 자화전자다. 애플 납품용 부품 생산을 위한 구미공장 설립 등으로 설비투자가 전년 동기 354억원 대비 847억원(239%)이나 급증했다.
이어 원익QnC(723억원, 299.4%↑), 하나마이크론(699억원, 47.1%↑), 금양(557억원, 320.8%↑), 무림P&P(526억원, 180%↑), 코스모화학(514억원, 349.1%↑), 코웰패션(511억원, 191.4%↑), 삼아알미늄(495억원, 812.9%↑) 순으로 설비투자 증가액이 컸다.
천보·금양·코스모화학·삼아알미늄 4개사는 이차전지 관련 기업이다.
반대로 설비투자를 가장 많이 줄인 곳은 크리스에프앤씨였다. 크리스에프앤씨의 올 상반기 설비투자액은 69억원으로 전년 동기(1469억원) 대비 1400억원(-95.3%)이나 줄었다.
감소액 2위는 네패스로, 올 상반기 455억원을 투자해 전년 동기보다 1339억원(-74.6%)이나 줄었다.
3위는 올 상반기 1032억원을 투자해 전년 동기 대비 1027억원(-49.9%) 감소한 아난티였다.
이어 엠씨넥스(-828억원, 86.1%↓), 솔루스첨단소재(-722억원, 35.2%↓), DSR(-608억원, 97.6%↓), 제이에스코퍼레이션(-482억원, 83.9%↓), 차바이오텍(-482억원, 60.7%↓), 이엠텍(-464억원, 81.3%↓), 아이티엠반도체(-457억원, 71.2%↓) 순으로 감소액이 컸다.
감소액이 큰 상위 10개사 중 네패스·솔루스첨단소재·아이티엠반도체 3개사는 반도체 관련 기업이었다.
KPI뉴스 / 김윤경 기자 yoo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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