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非아파트 전세기피 심화…관악구 약 70%가 '월세'

김명주

kmj@kpinews.kr | 2023-08-23 11:32:15

임대차 월세 비중 60%…2011년 이후 최대
아파트 월세 비중은 전년대비 소폭 하락

올해 1∼7월 서울 비(非)아파트 임대차 시장에서 월세 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이 역대 가장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전세 사기, 역전세난 등으로 전세기피 현상이 좀처럼 해소되지 않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23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이 서울부동산정보광장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7월 서울 비아파트(단독·다가구 및 연립·다세대)의 전·월세 거래량은 16만2192건으로 집계됐다. 월세 9만7801건과 전세 6만4391건으로, 월세 비중이 60.3%다.

서울 비아파트 임대차 시장에서 월세 비중이 60%를 넘은 것은 서울부동산정보광장이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1년(1~7월 기준) 이후 처음이다. 

특히 관악구가 비아파트 월세 비중이 가장 높았다.

올해 1~7월 관악구에서는 아파트가 아닌 주택의 전·월세 거래가 1만4691건 이뤄졌는데, 이중 월세(4480건) 비중이 69.5%에 달했다.

이외 노원구 69.3%, 종로구 66.7%, 동대문구 66.3%, 동작구 66.2%, 서대문구 65.2%, 강남구 64.5%, 광진구 63.1%, 성북구 62.4%, 구로구 62.0%, 영등포구 61.9%, 중구 61.1%, 송파구 60.7% 등도 월세 거래 비중이 60%를 넘었다.

▲ 서울 남산공원에서 바라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뉴시스]

반면 서울 아파트 월세 비중은 지난해 역대 최고를 기록한 뒤 소폭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1~7월 서울 아파트 월세 비중은  41.5%로, 전년(42.5%) 대비 1%포인트 감소했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전세 사기로 전세의 안전성과 신뢰도가 낮아지면서 비아파트 시장에서 월세 비중이 늘고 있는 상황"이라며 "서울 비아파트의 전세 수요는 서울 소형 아파트나 경기도 아파트 전세로 옮겨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1∼7월 서울 아파트 전세 거래량은 9만2957건으로 역대 최대다. 비아파트 전세의 경우 6만4391건으로 2016년(6만3385건) 이후 두 번째로 거래량이 적었다.

KPI뉴스 / 김명주 기자 kmj@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