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시의 탁상행정 대표 사례…단장천 축구장 & 밀양강변 다목적광장
손임규 기자
kyu3009@kpinews.kr | 2023-08-22 09:58:42
활성동 다목적광장, 주말 주차장·야영장으로 방치…식수대·화장실 없어
경남 밀양시와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이 엄청난 예산을 들여 단장천·밀양강변 일대에 축구장과 다목적광장을 조성해 놓고도, 수년 동안 방치해 예산만 날렸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특히 밀양시는 단장천 '고향의 강 정비사업'의 일환으로 만들어진 축구장이 잡풀로 뒤덮여 있는데도, 운영 현황을 묻는 취재진에 "현재 운영이 잘 되고 있다"고 밝혀 전형적인 탁상행정의 모습을 보였다.
밀양시는 지난 2019년 단장천 고향의 강 정비사업의 하나로, 산외면 다죽리 1200-21(시·도유지) 일대 2만2670㎡에 축구장 2개 소를 조성했다. 단장천 고향의 강 정비사업은 산외면 희곡리 동천∼활성동 밀양강 합류부 7.74㎞ 구간에 287억 원을 투입한 생태하천 복원 프로젝트이었다.
축구장 조성 당시에는 잔디를 식재하고 잡초를 제거하는 등 관리를 해 왔으나, 언제부턴가 이곳은 잡초만 무성한 채 축구장 형태조차 찾을 수 없을 정도로 변모했다. 밀양시 외곽에 위치해 지역 주민이나 외지인들이 이용하지 않는데다 관리마저 제대로 하지 않은 결과다.
이 같은 현실에도, 시청 담당 부서 관계자는 단장천 축구장에 대한 현재 상황을 묻는 기자에 "관리를 잘하고 있고 지역민과 외부인들이 편리하게 이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취재진은 시민의 제보로 현장을 직접 살펴본 결과, 수년 전부터 축구장 2곳은 더 이상 기능을 할 수 없는 상태로 방치돼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의 경우 밀양강 용평지구 하천환경사업을 하면서, 활성동 555-6번지(국유지)에 2944㎡의 다목적 광장을 조성해 지난 2017년 12월 밀양시에 이관했다.
하지만 이곳 다목적 광장은 주말이면 주차장·야영장으로 둔갑돼 당초 취지를 무색케 하고 있다. 특히 화장실과 식수대가 없는데도 야영객들이 모여들어 음식물쓰레기 투기, 설거지 등으로 수질오염을 시키고 있다.
밀양시 관계자는 "단장천 축구장은 당초 목적에 부합하도록 정비를 하도록 하겠다"고 뒤늦게 재정비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밀양강 다목적광장과 관련해서는 "주차장 활용은 가능하나 식수대·화장실이 없어 야영장으로 사용하는 것은 맞지 않다"며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원론적 답변에 그쳤다.
KPI뉴스 / 손임규 기자 kyu3009@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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