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전세사기피해자 정신건강 상담 선제적 지원 강화
최재호 기자
choijh1992@kpinews.kr | 2023-08-18 09:19:10
4월 심리상담소 개설 이후 상담사례 186건에 불과
부산시는 전세사기피해 임차인의 심리적 안정을 위해 정신건강 상담 지원을 강화한다고 18일 밝혔다. 특별법 시행에 따른 '전세사기피해자 등 결정'에 신청한 피해자 전체를 대상으로 선제적 유선 심리상담을 진행하게 된다.
부산시는 지난 4월 전세피해지원센터에 심리상담소를 개소하고, 이곳에서 피해 임차인의 심리적·정신적 회복을 위한 전문 요원의 심리상담을 진행해오고 있다.
이번 심리상담 지원 강화는 최근 타 시·도에서 몇 차례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하며 전세사기피해의 심각성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됨에 따른 것이다.
전세사기피해 임차인 대다수가 20~30대 청년·사회초년생으로 '영끌' 했다가 빚더미에 앉게 된 경우가 많아 피해자의 생명 보호와 정신건강을 위해 집중 심리상담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정신적 외상 후 스트레스는 충격 후 즉시 또는 수개월 후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을 감안, 정신적 피해를 미처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피해 임차인에게 선제적으로 심리상담을 지원함으로써 피해자의 우울증을 예방하겠다는 게 부산시의 설명이다.
상담을 통해 전문 심리치료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정신건강복지센터와 연계해 전문의 상담이나 사례관리 등 필요한 지원을 제공할 계획이다.
박형준 시장은 "전세사기피해 임차인의 고통과 어려움을 외면하지 않고, 이들의 마음 회복을 적극 지원하겠다"며 "앞으로도 피해자들이 희망을 잃지 않고 조속히 심리적 안정을 되찾을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부산지역 전세피해지원센터는 지난 7일부터 부산도시공사 열린상담실 내에서 시청 1층으로 이전해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되고 있다.
한편, 부산의 전세사기 피해 발생 건수는 수도권 다음으로 많다. 피해 건수 및 금액은 676건에 662억여 원으로, 전세사기 피해지원 위원회 심의·의결로 결정된 사례는 87건(87억여 원)에 불과하다.
지난 4월 24일 전세피해지원센터 심리상담소 개설 이후 지난 7일까지 심리상담을 받은 피해자는 186건(대면상담)에 그쳤다.
KPI뉴스 / 최재호 기자 choijh1992@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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