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진 회장, 셀트리온3사 합병 결정…"연말 1차 마무리"

김경애

seok@kpinews.kr | 2023-08-17 17:07:36

17일 온라인 기자간담회 개최
연내 셀트리온헬스케어 흡수합병
셀트리온제약 합병은 다음 단계로 추진
주주 현금배당 지급률 확대 방침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17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합병을 연말까지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양 회사 합병 이후 6개월 이내 셀트리온제약과의 합병을 진행한다.

단계별 합병을 통해 바이오·케미컬 시너지를 강화하고 글로벌 종합생명공학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서정진 회장은 상장 3사 합병을 동시 추진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절차상 상당한 애러사항이 예상됐고 주주 간 이해관계도 복잡해질 것으로 생각했다"며 "궁극적으로 케미칼(화학합성 의약품)까지 아우르는 종합 제약사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17일 오후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셀트리온 합병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김경애 기자]


첫 번째로 진행되는 합병은 셀트리온이 셀트리온헬스케어를 흡수 합병하는 형태다.

셀트리온헬스케어 주주들에게는 셀트리온 신주가 배정된다. 주당 합병가액은 셀트리온 14만8853원, 셀트리온헬스케어 6만6874원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 보통주 1주당 셀트리온 보통주식 0.4492620주가 배정된다.

합병 승인 관련 △주주총회는 10월 23일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기간은 10월 23일부터 11월 13일 △합병 기일은 12월 28일로 정했다.

셀트리온그룹은 합병을 통해 세 가지 효과를 기대한다. 먼저 개발부터 판매까지 전체 사업 사이클을 일원화해 원가 경쟁력이 개선된다. 이를 바탕으로 신약·혁신 치료법 개발을 위한 대규모 투자 재원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두 번째로 원가 경쟁력 강화를 통해 공격적인 가격 전략 구사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판매 지역과 시장 점유율을 확장하는 데 이번 합병이 큰 전환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양사 통합으로 거래구조도 단순해진다. 수익 등 재무적 기준이 명료해지면서 투명성과 투자자 신뢰도가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셀트리온그룹은 이번 합병을 기점으로 글로벌 빅파마로의 도약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오는 2030년까지 매출을 12조 원까지 확대하겠다는 목표 아래 바이오시밀러와 신약 파이프라인을 적극 늘리고 있다.

▲ 셀트리온그룹 합병 계획 개요. [김경애 기자]


바이오시밀러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와 항암제를 중심으로 제형 과 용법·용량을 변경해 기존 제품을 더욱 차별화한다. 추가 제품 개발에도 박차를 가해 2030년까지 총 22개 제품을 확보할 계획이다.

신약 파이프라인 개발에도 적극 나선다. 연내 미국에서 신약으로 허가가 예상되는 '짐펜트라'(피하주사 제형인 램시마SC의 미국 신약 브랜드명)뿐 아니라 자체 개발과 라이센싱을 통해 확보한 신약을 2030년까지 전체 매출의 40%까지 채운다는 목표를 세웠다.

짐펜트라는 환자 편의성과 만족도를 갖춘 미국 내 유일 인플릭시맙 SC제형 치료제다. 빠른 성장세가 예상되는 만큼 미국에서 직판(직접 판매)과 마케팅에 나설 방침이다.

서정진 회장은 "이번 합병으로 글로벌 직판 유통망을 통해 주요시장 지배력을 강화하면서 2024년 상업 가동을 목표로 건설 중인 3공장 등 설비 확충으로 안정적 제품 공급까지 가능하게 된다"며 "글로벌 탑티어 바이오파마로 도약하는 데 필수 조건인 자체 판매·생산 능력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셀트리온그룹은 현재 사업 역량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디지털 헬스 분야에도 장기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셀트리온의 강점 요소로 꼽히는 방대한 임상·유전체 데이터를 바탕으로 분석과 진단, 원격의료 분야에서 기회를 주시하고 있다. 신약 개발과 정밀의료, 임상 혁신 등 사업 과정에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디지털 헬스 신기술을 모색할 계획이다.

매출·이익 확대에 따른 주주가치 제고에도 힘쓸 계획이다. △합병에 따른 비용 절감 △원가경쟁력 확보에 따른 매출 증가 △파이프라인 확대와 신약 출시에 따른 매출·이익 확대가 기대되는 만큼 주주에게 환원될 수 있는 재원도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

중장기적으로 현금배당 기준 배당 성향을 키워 주주가치를 높일 방침이다. 궁극적으로는 회사 이익의 30%까지 현금 배당으로 주주들에게 돌려주겠다고 약속했다.

KPI뉴스 / 김경애 기자 seo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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