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상반기 영업손실 530억…전년比 적자 전환

김경애

seok@kpinews.kr | 2023-08-14 16:35:47

하반기 온·오프 실적 동시 개선 박차
미래 지속 성장 위한 대규모 리뉴얼 투자

이마트는 올 상반기 매출 14조4065억 원과 영업손실 394억 원, 순손실 1005억 원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매출은 1.8% 소폭 늘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2분기 실적이 수익성 악화를 초래했다. 지난 1분기엔 영업이익 137억 원과 순이익 27억 원을 기록했으나, 올 2분기 530억 원의 영업손실과 1032억 원의 순손실을 내며 적자로 전환했다.

이마트는 고금리·고물가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으로 내수시장 전반이 침체된 가운데 SCK컴퍼니의 환율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 신세계 건설의 원가 상승으로 인한 매출 이익률 하락이 영업손실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대규모 리뉴얼 투자로 수익성↓

2분기만 보면 별도 기준 이마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5% 감소한 3조9390억 원, 영업손실은 258억 원이다. 미래 지속 성장을 위한 대규모 리뉴얼 투자와 지난해 9월 가양점·올해 4월 성수점 영업종료, 전기료 상승 등에 따른 에너지 비용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

이마트는 체험형 콘텐츠를 강화한 '미래형 이마트'로 전환하기 위해 리뉴얼 투자를 대대적으로 진행,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으며 뚜렷한 매출 증대 효과를 보고 있다고 했다.

하반기에는 리뉴얼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면서 실적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이마트가 올 상반기에 더 타운몰 전환 등 대규모로 투자한 8개 점포의 경우 리뉴얼 후 매출이 약 10% 늘었다. 하반기에도 지난 7월 리뉴얼 오픈한 킨텍스점을 비롯해 점포 리뉴얼을 지속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달 21일 더 타운몰로 대대적으로 리뉴얼한 킨텍스점은 이달 10일까지 약 30만 명의 방문객이 다녀갔다.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약 27% 늘었다.

더 타운몰 킨텍스점을 비롯한 체험형 콘텐츠를 강화한 리뉴얼 효과는 하반기 실적부터 본격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 지난달 21일 더 타운몰로 대대적으로 리뉴얼한 킨텍스점 트레이더스 홀 세일 클럽. [이마트 제공]


노브랜드 등 전문점은 수익성 위주 사업구조 재편으로 매출이 전년보다 5.6%늘어난 2761억 원, 영업이익은 70억 원 증가한 108억 원을 나타냈다. 노브랜드 선전에 힘입어 전문점은 향후에도 안정적인 수익 창출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SSG닷컴과 G마켓은 지난 1분기에 이어 올 2분기에도 수익성을 대폭 개선했다. SSG닷컴과 G마켓의 2분기 영업손실은 각 183억 원(222억 원 개선), 113억 원(69억 원 개선)이다. 물류비 효율화와 수익성 중심의 상품 구성을 통한 매출총이익률 향상 등이 실적 개선에 주효했다.

조선호텔 앤 리조트도 엔데믹 전환에 따른 투숙률 개선에 힘입어 작년보다 71억 원 개선된 85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 2분기 기록했다.

신세계 건설은 원가상승에 따른 매출이익율 하락으로 309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스타벅스를 운영하는 SCK컴퍼니는 2분기 7070억 원의 매출과 364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6.2% 늘고 영업이익은 23.4% 줄었다.

성장모멘텀 강화…하반기 실적 개선 속도

하반기 이마트는 고객에 집중해 성장모멘텀을 더욱 강화하고 비용구조 혁신과 투자효율 제고 등을 통한 수익성 개선으로 실적 개선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할인점은 고객 관점의 상품 혁신을 통한 차별화 상품 확대와 함께 리뉴얼 점포의 영업 활성화와 점포 운영 효율 극대화로 외형성장과 수익성 확보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미래 지속 성장을 위해 기존 오프라인 점포를 고객 체험형 공간으로 혁신하는 점포 리뉴얼에 대대적 투자를 진행한다.

트레이더스는 '티 스탠다드(T-Standard)' 등 트레이더스 만의 극가성비 상품을 지속 발굴하고 집객을 강화하는 등 영업 활성화에 총력을 기울인다. 노브랜드는 강력한 소싱 능력을 내세운, 가격 경쟁력 기반의 초격차 상품의 확대로 영업흑자를 늘릴 계획이다.

이마트는 "하반기 실적은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고 했다. 이마트의 하반기 첫 달인 7월 실적을 살펴보면 할인점의 기존점 매출은 기저 부담에도 1.6%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 이마트 본사에 로고가 걸려있다. [김지우 기자]


지난해 7월 실적에는 빠른 추석에 따른 명절 실적(7월 21일부터 명절선물 사전예약 판매 시작)이 일부 포함돼 있다. 그런데도 올해 매출이 작년 매출을 넘어선 것이다.

적자 폭을 꾸준히 줄여온 온라인 사업은 하반기에도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에 동시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G마켓은 올해 4분기 손익분기점(BEP) 달성을 목표로 고수익 상품 집중 판매, 비효율 판매채널과 일회성 프로모션 축소, 물류운영 효율화 등을 진행한다.

SSG닷컴은 신선식품 품질관리 역량을 제고하면서 산지 직송과 상품 구색을 확대해 그로서리(식료품 잡화점) 경쟁력을 강화한다. 패션·명품·뷰티는 상품 신뢰도를 높이면서 시장 선도 브랜드와 전략적 협업을 통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한다.

SSG닷컴과 G마켓은 AI(인공지능) 기반 광고 서비스 경쟁력을 업그레이드해 추가 광고 수익도 확보할 계획이다.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은 회원 혜택을 확장해 고객 락인(묶어두기)을 강화한다. 이를 위해 하반기에도 클럽 회원을 위한 다양한 행사를 지속 추진한다. W컨셉, 이마트24 등 그룹 관계사와 여행, 통신 등 외부 제휴사와의 연계도 단계적으로 확대해 회원에 대한 혜택의 폭을 더욱 넓힐 계획이다.

스타벅스의 경우 7월 이후 여름 음료가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다. 블랙핑크 컬래버레이션 상품과 트레타 사이즈컵 출시 등으로 영업이익도 개선세를 나타내고 있다. 일회성 비용의 기저효과로 하반기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는 게 이마트의 설명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핵심경쟁력 강화를 바탕으로 한 매출 턴어라운드와 지속적인 효율화 작업을 통한 수익성 개선을 통해 뚜렷한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 7월뿐 아니라 8월 영업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KPI뉴스 / 김경애 기자 seo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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