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경상수지 58.7억 달러…두 달 연속 흑자

김명주

kmj@kpinews.kr | 2023-08-08 16:53:59

상품수지 39.8억 달러 흑자…수출보다 수입 더 감소
서비스수지 26.1억 달러 적자…여행수지 악화 등 영향

6월 경상수지가 흑자를 기록, 2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8일 한국은행의 국제수지 잠정 통계에 따르면 지난 6월 경상수지는 58억7000만 달러(약 7조6750억 원)로 집계됐다. 

지난 4월 7억9000만 달러의 적자를 낸 후, 지난 5월(19억3000만 달러)부터 흑자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올 초부터 6월까지 상반기 누적 경상수지는 24억4000만 달러다. 지난해 같은 기간(248억7000만 달러)보다 약 90%나 쪼그라들었다.

▲ 지난달 2일 부산 남구 신선대(아래) 및 감만(위) 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뉴시스]

항목별로 살펴보면 상품수지가 39억8000만 달러로 지난 4월 이후 3개월 연속 흑자다.

수출(541억4000만 달러)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9.3%(55억5000만 달러) 줄었다. 지난해 9월 수출이 23개월 만에 줄어든 뒤 10개월 연속 감소세다.

품목별로는 △석유제품(통관 기준 -40.5%) △반도체(-28.0%) △화학공업 제품(-12.8%) △철강제품(-3.2%)이 부진했다. 지역별로는 △중국(-19.0%) △동남아(-17.9%) △일본(-3.7%) △미국(-1.8%)으로의 수출이 위축됐다.

다만 승용차 수출액은 1년 전보다 60.7% 급증했다.

수입(501억5000만 달러)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0.2%(56억9000만 달러) 줄었다. 

에너지 수입 가격 하락으로 원자재 수입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18.5% 급감했다. 원자재 중 석탄·원유·석유제품 수입액 감소율은 각각 45.3%·28.6%·19.7%에 달한다.

반도체(-19.2%)와 반도체 제조장비(-0.4%) 등 자본재 수입도 9.1% 줄었다. 반면 승용차(75.0%) 등 소비재 수입은 6.8% 늘었다.

1년 전과 비교해 수입 감소액·감소율이 모두 수출을 웃돌면서, 수출보다 수입이 더 많이 줄어든 '불황형 흑자'라는 지적도 나온다.

서비스수지는 26억1000만 달러 적자를 나타냈다. 지난해 같은 달(-5억9000만 달러)이나 지난 5월(-9억1000만 달러)보다 적자 규모가 크게 확대된 상태다.

코로나19 방역이 완화로 여행수지가 악화한 영향이 컸다. 여행수지(-12억8000만 달러) 적자 폭은 1년 전(-6억5000만 달러)의 거의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운송수지(2000만 달러)는 흑자지만, 지난해 같은 달(13억 달러)보다 12억달러 이상 급감했다.

반면 6월 본원소득수지는 48억5000만달러로 흑자를 기록해 서비스수지 적자를 상쇄했다. 지난 5월(14억2000만 달러)이나 지난해 6월(30억8000만 달러)보다 흑자 수준이 커졌다.

해외 현지법인 등으로부터 배당이 늘면서 배당소득 수지 흑자 규모가 한 달 사이 9억 달러에서 42억3000만 달러로 급증한 영향이다.

KPI뉴스 / 김명주 기자 km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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