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미군55보급창·8부두 이전 추진…"2030세계박람회 행사 활용"

임창섭

bsnews1@naver.com | 2023-08-03 12:48:12

이전 지역주민 반발에 미국 동의 여부가 관건

부산시가 부산항 북항에 있는 미군 55보급창과 8부두를 해군작전사령부가 있는 남구 용호동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하지만 이전 대상 지역주민 반발에다 국방부는 물론 미국의 동의까지 받아야 하는 일이어서, 상당한 난관이 예상된다.

▲ 55보급창 및 8부두 이전 계획도

박형준 시장은 3일 기자회견를 갖고 동구에 있는 미군 55보급창과 북항 8부두를 해군작전사령부가 있는 신선대부두 인근 준설토 투기장으로 옮기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55보급창이 이전되지 않으면 2030엑스포 행사장 확보와 준비에 상당한 어려움이 있어 55보급창 이전은 국정과제에도 포함됐다"면서 "국방부·미국이 동의해줘야 다음 절차가 가능하기 때문에 관련 협의를 신속하게 해나갈 것"이라고 피력했다. 박 시장이 목표로 내세운 이전 만료 시기는 2029년이다.

현재 동구에 위치하는 '55보급창'은 1950년 8월 이래 부산항 8부두로 반입되는 미군 군수물자와 장비를 일시 보관·저장했다가 전국의 미군 부대로 보급하는 보급창고의 역할을 하고 있다. 전체 면적은 약 22만㎡에 달한다.

남구에 위치하는 '제8부두'는 6·25 전쟁 당시부터 미군 군수물자 수송지로 이용되던 항만으로, 전체 면적은 약 4만㎡이다.

시는 2015년부터 55보급창 이전을 자체적으로 추진했으나 이전 부지 선정, 중앙부처 협의, 재원 조달 등 현실적 어려움으로 인해 사업추진에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지난해 '55보급창 및 8부두 이전'이 현 정부 국정과제인 2030세계박람회 유치의 세부 실천과제로 선정되면서, 국방부를 중심으로 관계부처와 주한미군과의 협의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됐다고 부산시는 설명했다.

이전지 주변 지역 개발계획은 크게 3가지로 나뉜다. 우선 55보급창 이전 시 해당 부지를 2030세계박람회 행사에 활용하고 박람회 이후에는 동천변 친수 공간과 국제금융업무 중심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둘째, 8부두 이전지 주변에 북항 3단계 재개발사업을 본격화한다. 북항 3단계 사업 구역은 7부두, 8부두, 우암부두, 우암 CY, 감만·신감만 부두를 아우르는 310만㎡의 육역과 인근 해역을 모두 포함한다.

그 중 7부두, 우암부두, 우암 CY는 엑스포 개최 계획과 연계해 박람회 개최 부지로 활용될 예정이다. 8부두, 신감만·감만부두 및 주변 공업지역 일원은 2025년에 수립될 해양수산부의 '항만재개발기본 (수정)계획'에 반영해 사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셋째, '오륙도선' '오륙도선 연장선' '우암~용당·감만선'을 도시철도사업으로 북항 3단계 사업과 연계해 신속히 추진할 계획이다.

박형준 시장은 "대한민국 근현대사의 살아있는 역사이자 상징인 이 곳, 55보급창 및 8부두 지역이 단절되고 제한된 공간에서 벗어나 이제 시민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늘 55보급창 및 8부두 이전의 공식적인 첫발을 내딛는 만큼 앞으로의 절차를 진행하고 이전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이전 후보지 지역 주민들과 자주 소통하고 협의하며, 주민 설명회 등을 통해 지역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나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KPI뉴스 / 임창섭 기자 bsnews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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