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3조 가까이 사들인 '개미'…포스코홀딩스 집중 매수에 우려도

김명주

kmj@kpinews.kr | 2023-07-27 16:07:37

개인 순매수 1위, 이차전지 대장주 '포스코홀딩스'
"성장성 밝지만, 단기 급등은 부담 요인"

7월 들어 개인투자자들이 코스피시장에서 순매수 주체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다만 이차전지주, 특히 포스코홀딩스에 매수세가 쏠려 우려도 제기된다. 

27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44% 오른 2603.81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개인들은 5080억 원어치 순매도했다.

개인들은 이날 팔기는 했으나 이들 들어 총 2조7860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특히 지난 17일부터 26일까지 8거래일 연속 매수세를 이었다. 해당 기간만 4조5430억 원어치를 사들였다.

7월이 아직 끝나지 않았지만, 올해 월별로 가장 많이 사들였다. 개인 순매수는 △1월 -6조2310억 원 △2월 2조3640억 원 △3월 -1조6690억 원 △4월 -8210억 원 △5월 -4조2050억 원 △6월 6060억 원을 기록했다. 

개인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건 최근 이차전지 대장주로 주목받는 포스코홀딩스다. 이달 초부터 개인들이 사들인 금액은 총 4조490억 원에 달한다. 이 중 17일부터 8거래일 동안 사들인 금액만 3조7610억 원어치다. 

▲ POSCO홀딩스 최근 3개월 주가 추이. [네이버증권 캡처]

이날 포스코홀딩스는 59만4000원에 장을 마감, 전 거래일보다 5.71% 떨어졌다. 이날 하락하긴 했지만 포스코홀딩스 주가는 개인들의 순매수세에 힘입어 이달 들어(지난달 말 종가 대비) 53.1%나 껑충 뛰었다. 개인들의 매수가 집중된 지난 17일의 전 거래일(지난 14일) 종가와 비교하면 약 2주만에 32.9% 급등했다. 

포스코홀딩스의 올해 2분기 실적과 2차전지 소재 사업 발표가 주가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24일 포스코홀딩스는 1년 만에 1조 원대를 회복한 분기 영업이익을 밝혔다. 2분기 연결기준으로 영업익이 1조3260억 원을 기록, 분기 대비 88.1% 증가했다. 매출은 전 분기 대비 3.8% 오른 20조1210억 원이었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 11일 '이차전지 소재사업 밸류데이'를 개최, 오는 2030년까지 이차전지 소재사업 목표 매출을 41조 원에서 62조 원으로 늘리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향후 3년간 그룹 전체 투자비의 46%를 2차전지 소재 사업에 집중할 계획을 밝히며 리튬, 니켈, 양·음극재 등의 생산 목표치를 올려 잡았다.

포스코홀딩스 외에도 개인들의 순매수 상위 종목엔 포스코인터내셔널·LG에너지솔루션·LS·LS ELECTRIC 등 이차전지 관련주들이 자리매김했다. 

증권가에서는 포스코홀딩스의 중장기 성장성을 기대하면서도 단기 급등에 대한 우려도 함께 드러냈다. 

백광제 교보증권 연구원은 "포스코홀딩스의 정체성이 철강주에서 친환경 미래소재 등으로 변하면서 수익성 대비 기업가치 상향 요인이 존재한다"면서도 지나치게 빠른 주가 상승에 염려를 표했다. 

이종형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장기적인 성장에 대한 기대감은 주가 상승압력을 지속적으로 높일 것"이라면서도 "최근 2주 만에 주가가 60% 넘게 급등해 기업가치 매력이 낮아진 점은 감안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장재혁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리튬 사업과 자회사 사업 가치의 실적이 선반영돼 주가가 올랐다"고 분석했다. 이어 "추가 상승 여력이 있을 수 있다"면서도 "단기 변동성이 부담될 수 있다"고 봤다.

독립 증권리서치사 강관우 대표는 이차전지주 전반에 대해 "극단적으로 매수세가 쏠렸다"며 "주가 급등에 대한 반작용과 부작용 가능성이 우려된다"고 했다.

그는 "오늘 개장과 동시에 반대매매 물량 등의 영향으로 몇몇 이차전지 관련주에 변동성완화장치(VI)가 발동했다"며 "또 반복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VI는 개별종목에 대한 가격안정화 조치다. 개별 종목의 체결 가격이 일정한 범위를 벗어나 주가 급변을 완화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될 경우 거래를 잠시 중단한다. 발동되면 2분간 단일가 매매가 적용된다.

강 대표는 "수익을 챙기기보다 위험 관리를 해야 할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KPI뉴스 / 김명주 기자 km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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