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가정집 배송 국제우편물서 가스 검출…경찰 조사 중
장한별 기자
star1@kpinews.kr | 2023-07-23 09:47:46
울산에 이어 서울·인천·제주·경남·대전 등 전국 곳곳에서 국제우편물이 배송됐다는 신고가 빗발치고 있다. 충남 천안의 한 가정집에는 알 수 없는 가스가 포함된 대만발 국제우편물이 배송돼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23일 천안서북소방서 등에 따르면 전날 낮 12시 41분께 천안시 서북구 직산읍의 한 가정집에 정체불명의 국제우편물이 도착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A4 크기의 비닐봉지에 싸여 있던 이 우편물은 대만에서 발송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출동한 군 폭발물 처리반과 천안시보건소 등의 엑스레이 측정 결과 성분을 알 수 없는 가스 검출이 확인됨에 따라 현장에서 해당 우편물을 수거해 조사하고 있다.
앞서 지난 20일 울산시 동구 모 장애인복지시설에서 근무하는 원장과 직원 등 3명이 대만발 국제우편물을 열어본 뒤 어지럼증 등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진 것으로 시작으로 수상한 소포가 배달됐다는 신고가 전국에서 계속되고 있다. 경찰은 20, 21일 전국 각지에서 1647건의 관련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충남 천안과 서천·당진·금산·아산 등에서는 지난 21, 22일 이틀간 30건이 넘는 수상한 우편물 관련 신고가 들어왔다.
경기도에서는 지난 21일부터 사흘 간 해외에서 배송된 수상한 국제 우편물과 관련한 112 누적 신고가 420건 들어왔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누적 신고 420건 가운데 유해화학물질이 확인되거나 인명피해가 발생한 사례는 없었다. 50.9%인 214건은 오인 신고였다. 신고건수 중 385건은 민간 시설(385건)에서, 35건은 공공기관에서 이뤄졌다.
부산에서는 지난 21일 오후 6시 47분 부산진구의 한 아파트를 시작으로 남구, 동래구, 복구, 사상구, 해운대구, 중구 등에서 신고가 잇따랐다. 대부분 아파트나 주택으로 배달됐고 남구에선 한 어학원에 도착하기도 했다. 발신처는 대부분 대만이나 중국이었다.
부산소방재난본부와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22일 기준 수상한 국제우편물과 관련해 접수된 누적 신고가 모두 30여건에 이른다.
대구와 경북에서도 신고가 잇따랐다. 대구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후부터 대구 시내 전역에서 수상한 해외 우편물 신고 40여 건이 접수됐다. 경북에선 경산을 비롯, 도내 곳곳에서 70여 건의 의심 신고가 들어왔다.
경찰은 노란색이나 검은색 우편 봉투에 'CHUNGHWA POST', 발신지로 'P.O.Box 100561-003777, Taipei Taiwan'이 적힌 소포를 발견하면 열어보지 말고 즉시 가까운 경찰관서나 112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우정사업본부는 이미 국내에 반입된 유사한 유형의 국제 우편물은 안정성이 확인된 경우에만 배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우정사업본부는 "해외에서 발송된 우편물이 비닐 등으로 이중 포장돼 있거나 본인이나 가족이 주문하지 않았다면 일단 의심하고 취급에 주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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