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종찬의 빅데이터] 서울 양평 고속도로, 누구 말이 진실이고 거짓인가
UPI뉴스
| 2023-07-13 09:01:29
원희룡·양평 고속도로 연관어 '민주당' '국토부' '김건희'
여야 서로 옳다 주장하지만…국민 평가 부정 '압도적'
서울 양평 간 고속도로가 모든 이슈를 다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되고 있다. 여야는 서울 양평 간 고속도로 이슈로 전면전을 벌이고 있다. 서울 양평 간 고속도로 이슈의 핵심은 왜 기존 양서면이 종점으로 되는 노선이 지난 5월 전략 환경 영향 평가 이후 강상면이 종점으로 되는 노선으로 바뀌었는지와 강상면으로 종점이 바뀌면서 이 근처에 위치한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가족 소유의 땅과 관계가 있는지 여부다.
더불어민주당은 강상면에 위치한 김건희 여사 일가 소유의 땅으로 인해 고속도로 최종 종점이 바뀌었고 그래서 서울 양평 간 고속도로는 '김건희 로드'라며 총 공세를 펼치는 양상이다.
반면 국민의힘은 양서면에 정동균 전 양평군수(당시 민주당 소속)의 땅이 있고 노선 인근에 문재인 정부 시절 김부겸 전 국무총리와 유영민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의 땅이 있기 때문에 '민주당 게이트'라고 주장하고 있다.
여기에 하나 더 중요한 변수가 되는 것이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난 6일 서울 양평 고속도로 사업을 전면 백지화한다고 선언한 것이다. 원 장관의 설명은 민주당이 정치적으로 고속도로 이슈를 김건희 여사와 연결시키고 파장이 확대되기 때문에 차라리 안하는 것이 낫다는 판단을 했다고 한다.
그러나 사업의 실질적인 수혜자가 되는 양평군과 양평군민들은 극도로 반발하고 있다. 원 장관의 '이재명 대표와 담판'이라는 설명과 민주당의 의혹 제기에 대해 '날파리 선동'이라고 규정한 부분에 대해 민주당은 원 장관 탄핵 발의론까지 제기할 정도다. 또 '민주당이 사과한다면 고속도로 재추진을 검토하겠다'는 원 장관 발언이 알려지면서 서울 양평 간 고속도로를 둘러 싼 공방은 정치권 최대 쟁점이 되어 버렸다.
무엇이 진실이고 무엇이 민생인지는 전혀 찾아보기 힘들다. 이 와중에 그래도 여야를 막론하고 확인하게 되는 공통점은 있다.
첫 번째는 주민들의 숙원 사업이고 양평군 두물머리의 교통 혼잡을 막기 위해 서울 양평 간 고속도로는 꼭 필요하다는 인식이다.
두 번째 공통점은 서울 양평 간 고속도로가 양평군민들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고속도로가 되기 위해서는 양평군 내에서 진출입이 가능한 강하IC가 만들어져야 한다는 점이다.
모든 이슈의 블랙홀이 되고 있는 서울 양평 고속도로와 쟁점이 되고 있는 사안에 대한 빅데이터 반응은 어떻게 나타났을까. 지난 7월 6일부터 12일까지 빅데이터 심층 분석 도구인 오피니언라이브의 캐치애니(CatchAny)로 원희룡과 양평 고속도로의 빅데이터 연관어를 도출해 보았다.
원희룡에 대한 빅데이터 연관어로는 '민주당', '장관', '국토부', '김건희', '정부', '정치', '국민', '여사', '조사', '주민', '국민의힘', '윤석열', '국토교통부' 등이 올라왔다.
양평 고속도로에 대한 빅데이터 연관어는 '민주당', '장관', '정부', '국토부', '김건희', '조사', '총리', '주민', '여사', '국민', '국민의힘', '원희룡', '윤석열', '국회' 등으로 나타났다.
빅데이터 연관어를 보면 서울 양평 간 고속도로 이슈가 원 장관의 국토교통부와 민주당의 대결 구도로 전개되고 있고 의혹의 원인은 김건희 여사 일가 땅과 관련되어 있다. 특이한 점은 윤석열 대통령은 빅데이터로 볼 때 상관 연결도가 그다지 높지 않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슈를 둘러싼 국민의힘과 민주당에 대한 평가는 빅데이터에서 누가 더 우위에 있을까. 빅데이터 썸트렌드로 국민의힘과 민주당에 대한 빅데이터 감성 연관어와 빅데이터 긍부정 감성 비율을 파악해 보았다.
국민의힘에 대한 빅데이터 감성 연관어는 '의혹', '특혜', '괴담', '논란', '안전', '비판', '우려', '의혹제기', '피해'. '고발하다', '최선' 등으로 나왔고 민주당에 대한 빅데이터 감성 연관어는 '의혹', '특혜', '안전', '논란', '괴담', '비판', '우려', '피해', '반대하다', '혐의', '과학적' 등으로 나타났다.
두 정당의 빅데이터 감성 연관어가 매우 비슷하다는 의미는 일반 대중들의 평가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사실이다. 빅데이터 긍부정 감성 비율이 이를 잘 보여주고 있다.
국민의힘에 대한 빅데이터 긍정 감성은 16%, 부정은 83%로 나왔다. 민주당에 대한 빅데이터 긍정 감성 비율은 14%, 부정은 85%로 나타났다. 도긴개긴이다. 두 정당은 서울 양평 고속도로 이슈에 대해 서로 옳다고 총 공세를 펼치고 있지만 정작 국민의 평가는 별반 차이가 없다.
● 배종찬은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국제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고려대 행정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주된 관심은 대통령 지지율과 국정 리더십이다. 한국교육개발원·국가경영전략연구원·한길리서치에서 근무하고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을 거친 여론조사 전문가다. 현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을 맡아 리서치뿐 아니라 빅데이터·유튜브까지 업무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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