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한-나토 ITPP로 협력 틀 제도화…군사·사이버 협력 논의"

장한별 기자

star1@kpinews.kr | 2023-07-11 17:28:01

尹, 나토 사무총장 접견…"첫 초청땐 연대감 확인"
"대서양-인태 안보 분리 불가…긴밀 협력 중요"
韓-나토 ITPP 체결…신흥기술 등 협력 단계 격상
미 상원의원단 접견…"한미 동맹 무대 확장돼"

리투아니아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수도 빌뉴스에서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사무총장과 면담했다.

윤 대통령은 인사말에서 "지난해 스페인 마드리드에 이어 올해 1월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이 서울을 방문해주셨고 6개월 만에 빌뉴스에서 이렇게 뵙게 돼 정말 반갑고 기쁘다"고 밝혔다.

▲ 윤석열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서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사무총장과 만나 개별 맞춤형 파트너십 프로그램(ITPP)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뉴시스]

이어 "대한민국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나토에 초청받았다"며 "지난해 첫 번째 초청받았을 땐 한국과 나토의 유대 관계 그리고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 간의 연대감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에는 개별 맞춤형 프로그램(ITPP)을 만들어 협력 틀을 제도화하고 나토와 군사정보, 사이버 분야의 협력에 관한 논의를 진행하기 위해 왔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대서양 안보와 인도·태평양 지역 안보가 서로 분리될 수 없는 상황에서 대한민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같은 인도·태평양 지역 국가들과 나토와의 긴밀한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초청에 감사하고 나토 정상회의에서 글로벌 안보와 신흥 안보 분야에 대해 의미 있는 논의가 있기를 바란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스톨텐베르그 총장은 "한국은 나토의 중요한 파트너이고 나토에 대한 한국의 협력은 가치 있다"고 화답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도 전 세계적으로 파급 효과가 큰데, 한국이 이를 규탄해줘 감사하다"며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도 나토 동맹국과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계기에 (한국과 나토가) 새로운 파트너십 프로그램을 체결하는데, 우리 협력의 중요성이 그만큼 강조되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한국과 나토가 채택하는 ITPP는 과학기술, 대테러, 사이버 안보, 신흥기술 등 11개 분야에 대한 새로운 협력 방안을 담은 개별 맞춤형 파트너십 프로그램이다.

ITPP는 나토가 개별 파트너십 협력 프로그램인 IPCP보다 한단계 높은 단계다. IPCP는 2019년 체결된 한-나토 간 기존 협력 문서인 '국가별 파트너십 협력 프로그램'이다. 11년만에 한국과 나토가 ITPP로 격상해 안보와 경제를 아우르는 새로운 협력관계를 제도화하는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한-나토간 ITPP에는 △대화와 협의 △대테러 협력 △군축·비확산 △신흥기술 △사이버방위 △역량개발 및 상호운용성 △상호운용성을 위한 실질협력 △과학기술 △기후변화와 안보 △여성평화안보 △공공외교 협력 분야가 담겼다.

이번 ITPP를 통해 양측은 공동의 안보 도전에 대한 상호 이해 증진을 위해 실무 고위급에서 정무군사 분야의 정례회의를 개최하게 되며, 신흥기술과 사이버 방위 등에 대한 나토 측의 논의에 우리 측이 참여할 수 있게 된다.

양측은 대테러 역량을 강화하는 협의체를 설치하고 군축 비확산 관련 분석도 공유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앞서 이날 오전 빌뉴스의 한 호텔에서 리투아니아 방문 첫 일정으로 미국 상원의원 대표단을 접견해 한미동맹 발전을 확인했다. 

▲ 윤석열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의 한 호텔에서 미국 상원의원 대표단을 접견하며 피트 리케츠 미국 상원의원과 대화하고 있다. [뉴시스]

상원의원단은 공화당 소속 톰 틸리스·댄 설리번·피트 리케츠 의원과 민주당 소속 진 섀힌·딕 더빈 의원, 무소속인 앵거스 킹 의원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의원단은 미 상원 나토 옵서버 그룹 활동 차원에서 리투아니아를 찾았다. 틸리스와 섀힌 의원은 그룹에서 공동의장을 맡고 있다.

윤 대통령은 접견장에 입장해 의원들과 차례대로 악수하며 인사를 나눈 뒤 지난 4월 미 의회 합동연설 당시 의원들이 보여준 한미동맹을 향한 전폭적이고 초당적 지지에 감사를 표했다.

윤 대통령은 "나토 정상회의 계기 미 상원 대표단과의 만남이 한미동맹이 진정한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발전하며 동맹의 무대가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섀힌 의원은 지난 4월 윤 대통령의 국빈 방미가 미국 행정부와 의회는 물론 미국인들에게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확인하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고 호응했다. 그는 "앞으로도 한미동맹에 관한 미 의회의 초당적 지지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리케츠 의원에게는 "저녁은 잘 드셨습니까"라며 "의원님을 만나고 조금 더 걸어가다가 미셸 의장님을 만났는데 길이 화사하고 좋았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전날 빌뉴스 구시가지에서 조우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이 구시가지를 산책하던 중 식당 야외 자리에서 식사 중이던 리케츠 의원이 윤 대통령 부부를 발견하고 다가와 인사했다.

KPI뉴스 / 장한별 기자 star1@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