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지지율 43.6%, 3.3%p↑…오염수·수능 논란, 진영 프레임에 묻혀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 2023-07-02 10:34:53

알앤써치…30대서 11.1%p 급등, TK선 14.7%p 올라
리서치뷰…尹 지지율 38%, 전달 대비 2%p 상승
배종찬 "오염수·수능 진영 프레임 작동해 영향 無"
"脫 민주 3040 세대 흡수"…尹 경제행보 효과 작용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악재'로 비쳤던 두 가지 논란에도 떨어지지 않고 있다.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는 국민 반감이 큰 현안이다. '킬러문항 배제'로 인한 수능 혼선 문제도 학부모 불만을 사는 사안이다. 하지만 최근 여론조사에선 부정적 영향이 없었다. 되레 윤 대통령 지지율이 소폭 올랐다.     

▲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대곡~소사 복선전철 개통 기념식에 앞서 경기 부천 원종역에서 고양 대곡역을 향하는 전철에서 함께 시승한 주민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알앤써치가 2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윤 대통령령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평가(지지율)는 43.6%를 기록했다. 전주와 비교해 3.3%포인트(p) 뛰었다. 부정평가는 4.2%p 내린 53.2%였다.

연령별로 보면 30대에서 11.1%p, 지역별로는 대구·경북에서 14.7%p 급등했다. 보수층에서 6.4%p 올랐다.

정당 지지율에선 더불어민주당 42.1%, 국민의힘 40.5%로 집계됐다. 전주 대비 민주당은 1p% 하락했고 국민의힘은 2.9%p 상승했다. 민주당의 지지율 하락은 30대(5.9%p ↓)와 40대(5.4%p ↓)에서 상대적으로 컸다.

리서치뷰가 이날 공개한 여론조사에선 윤 대통령 지지율이 38%로 나타났다. 지난달 대비 2%p 올랐다. 부정평가는 3%p 내린 56%였다.

지지율은 △20대(18~29세) 27% △30대 30% △40대 26% △50대 38% △60대 51% △70대 이상 62%였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48%)에서만 긍정평가가 앞섰고 다른 지역에선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지난달 30일 나온 한국갤럽 조사(27~29일 1007명 대상 실시)에 따르면 응답자 78%가 '오염수 방류가 우리나라 해양과 수산물을 오염시킬까 봐 걱정된다'고 밝혔다. '별로 걱정되지 않는다'는 응답자는 11%에 불과했다. 민주당이 오염수 이슈를 대여 공세의 소재로 적극 활용하는 배경이다.

민주당은 전날 서울 중구 시청역 앞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투기 규탄 범국민대회'를 열었다. 이 행사는 총동원령을 내린 장외집회였다. 이 대표는 "괴담 유포한다며 국민을 협박하는 나라가 어디 있느냐"며 윤 대통령을 맹비난했다.

민주당은 수능에 대해선 "학부모와 학생 불신과 불안을 없애지 못했다"며 정부를 압박하고 있다. 그러나 오염수·수능을 앞세운 야당의 집요한 공세에도 윤 대통령 지지율은 흔들리지 않는 양상이다. 한국갤럽 조사에선 윤 대통령 지지율이 전주 동률인 36%였다. 

인사이트케이 배종찬 연구소장은 "오염수와 수능은 '진영 프레임'이 작동해 윤 대통령 지지율에 별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 소장은 "진보층은 교육도 모르는 대통령이 수능을 앞두고 공연한 혼란을 일으켰다고 지적하겠으나 보수층은 사교육 주범인 킬러문항을 없애고 학원가와 1타 강사를 때려잡는 게 아주 잘하는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그는 "윤 대통령 지지율이 소폭 상승한 건 민주당에서 이탈한 30대, 40대를 일부 흡수했기 때문"이라며 "MZ세대·중도층과 달리 민주당 지지 성향이 강한 3040 세대가 윤 대통령쪽으로 움직인 건 주목되는 대목"이라고 짚었다.

"3040은 특히 경제에 민감한 연령층"이라며 "윤 대통령이 1호 영업사원을 자처하며 프랑스·베트남 순방에서 투자를 유지하고 MOU를 체결한 것이 이들에게 먹힌 결과로 보인다"는 게 배 소장 분석이다. 

한 여권 관계자는 "대통령실이 이런 점을 파악해 대통령 행보를 경제에 초점을 맞추는 쪽으로 잡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윤 대통령이 뚝심있게, 반복적으로 '영업사원 이미지'를 밀고 나가면 민주당을 이탈한 3040 세대 마음을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정치권 안팎에선 민주당이 오염수 장외투쟁을 밀어붙이는 게 지지층 결속을 위한 '친명계 수비전략'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윤 대통령에게 상처를 입히기 보다는 이 대표 자리를 지키고 집토끼 이탈을 막으려는 의도가 강하다는 얘기다.

알앤써치 조사는 CBS노컷뉴스 의뢰로 지난달 28~30일 전국 만18세 이상 1014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리서치뷰 조사는 지난달 29, 30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두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고.

KPI뉴스 /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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