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시, 가축시장 부지에 공영차고지 추진…허홍 시의원 "축협과 야합"
손임규 기자
kyu3009@kpinews.kr | 2023-06-29 15:03:34
허 시의원 "밀실행정" vs 밀양시 "타당성 용역 결과, 최적지로 판단"
경남 밀양시가 상남면 예림리 축협 가축시장과 축산종합방역소 일원에 대형 공영차고지를 추진하면서 주민 의견을 제대로 수렴하지 않고 막무가내로 밀어붙이고 있다.
지난해 주민공청회 등 주민의견을 수렴하라는 경남도의 통보에도 주민들간의 갈등 상황이 해소되지 않자, 밀양시의원이 집행부를 향해 "소통도 하지 않고 주민 의견수렴을 이행했다며 재심사를 제출하는 뻔뻔한 행태를 보였다"며 자세 전환을 촉구했다.
허홍 시의원은 6월 29일 제244회 시의회 정례회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시민들이 공영차고지 조성부지 위치에 대해 반대하고 있는데도, 주민의 반대의견을 무시하고 있다"며 "축협과 야합해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밀실 행정"이라고 지적했다.
2일 허홍 의원 등에 따르면 밀양시는 지난 2021년부터 사업비 192억4000만 원을 들여 상남면 예림리 축협 가축시장과 축산종합방역소 일대 2만550㎡(6216평)에 140여 대를 수용할 수 있는 공영차고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경남도는 지난해 8월 10일 지방재정투자심사에서 주민공청회 등 주민의견을 수렴하라며 재검토 결과를 밀양시에 통보했고, 주민설명회는 올해 2월 14일에 진행됐다.
하지만 당시 주민설명회에서 주민들의 지적 상황에 대한 적절한 대책 마련 없이 밀양시는 경남도에 투자 재심사를 요청한 것으로 파악됐다.
주민들은 화물자동차 공영차고지가 조성될 경우 대형 화물차 소음, 교통 혼잡 등으로 인근 주민들의 주거환경을 저해할 우려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밀양시의 용역 결과에 따르면 공영차고지 토지 매입비가 다른 3곳의 후보지에 비해 3배가 많은 90억원 정도이며 건축물 보상비까지 포함하면 더욱 많은 예산 투입이 불가피하다.
게다가, 밀양시는 공영차고지 건립을 추진하는 부지에 있는 축산종합방역소에 5억 원의 방역시설 보조금까지 지원했다는 점에서 뚜렷한 행정 목표 없이 갈팡질팡 헤매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허홍 의원은 "과다한 부지매입비를 지불하면서까지 현재의 부지를 고수해야 하는지 합리적인 의구심이 든다"며 "주변 환경과 지역 주민들에게 미치는 피해 최소화, 부지 매입과 개발 비용, 주변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부지를 선정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밀양시 관계자는 "화물자동차 공영차고지 조성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용역 결과, 예정지가 국도 25호선이나 고속도로 입구 등을 감안할 때 최적지로 나타났다"며 "외곽으로 옮길 경우 농림지역 해제가 어렵고 접근성이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KPI뉴스 / 손임규 기자 kyu3009@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