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인수가요제' 부활 논란…기념사업회, 진주시에 무대 사용승인 촉구

박종운 기자

jsj3643@kpinews.kr | 2023-06-29 11:01:09

진주시, 지난 5월 여론 악화 우려에 무대사용허가 취소 통보

친일 행적으로 논란이 되는 가수 남인수(본명 강문수·1918~1962년)를 기리는 사단법인 남인수기념사업회가 진주시에 '남인수가요제' 개최를 위한 '칠암동 남강야외무대 사용' 재승인을 요구하고 나섰다.

▲ 남인수 기념사업회 기자회견 [박종운 기자]

앞서 진주시는 민족문제연구소 진주지회가 '남인수 가요제' 부활에 대해 반대 성명을 내는 등 여론 악화가 우려되자, 지난 5월 23일 '남인수기념사업회'의 장소대여에 대한 취소 공문을 발송한 바 있다.

이와 관련, 남인수기념사업회는 29일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남인수가요제를 개최해 진주시민의 긍지를 높이고 전국에서 으뜸가는 가요제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시에서는 야외무대 운영 및 관리 규정을 들어 취소했다고 하는데 무슨 규정인지 알 수 없다"며 "남인수가요제를 추진하면서 정치적이고 이념적인 잣대로 판단하지 말고 문화 예술적 시각으로 판단해 달라"고 요구했다.

남인수기념사업회는 진주시의 남강야외무대 승인이 나오지 않더라도 오는 7월 22일 가요제 예심 행사를 개최, 15년 동안 열리지 못한 가요제를 부활시킨다는 내부 방침을 정한 상태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야외무대 운영 및 관리 규정에 따라 무대 사용 승인을 취소했다"며 "(남인수가요제의) 사회적인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았고 갈등만 초래할 우려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진주에서 태어난 남인수는 애수의 소야곡, 이별의 부산정거장 등을 부른 1950~1960년대 대표 가수다. 진주에서는 1996년부터 남인수가요제가 매년 열렸다. 

하지만 일제강점기 친일 군국가요를 불러 조선의 젊은이들에게 전쟁 참여를 독려했다는 이유 등으로 친일 행적 논란에 휩싸이며 2008년에 남인수가요제가 폐지됐다.

KPI뉴스 / 박종운 기자 jsj3643@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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