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58명이 북한군 1000명 무찌른 함안에 '경찰승전기념관' 우뚝

손임규 기자

kyu3009@kpinews.kr | 2023-06-23 22:22:14

23일 대산면 구혜리 경찰승전기념탑 옆에 준공

6.25전쟁 73주년을 앞두고 낙동강 최후 방어선이었던 경남 함안군 대산면 구혜리 '송도나루터' 인근 지역에 '경찰승전기념관'이 건립됐다.

'송도나루터'는 6·25 한국전쟁 첫해 물밀처럼 남하하던 인민군이 의령 마산리에서 함안 대산면 구혜리 방면으로 넘어가려던 길목으로, 경남지역의 적화를 막기 위한 마지막 보루의 하나였다. 

1950년 8월 31일 당시 이곳에서는 인민군 7사단 1000여 명이 넘어오자 나루터 사수를 명령받은 경찰 58명과 미군 전초병 30여명이 9시간 혈투 끝에 200명을 사살하고 야포·박격포·기관총 등 379여 점을 노획하는 전과(戰果)를 올린 것으로 전해진다.

▲ 23일 대산면 구혜리에 건립된 '경찰승전기념관' 준공식 모습 [함안군 제공] 

23일 열린 준공식에는 조근제 군수, 최종문 경찰청 경무국장, 최만림 경남도 행정부지사, 김병수 경남경찰청장, 곽세훈 함안군의회 의장, 김종술 경남동부보훈지청장을 비롯해 경남 시·군 경찰서장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조근제 군수는 기념사에서 "6·25전쟁 당시 낙동강 최후방어선을 지키기 위한 수많은 호국영령과 경찰관들의 숭고한 희생에 존경과 경의를 표하며, 이렇게 역사적인 곳에 기념관을 건립하게 되어 의미가 깊다"고 강조했다.

김을노 6·25참전경찰 국가유공자회 고문은 "전국에서 최초로 경찰승전기념관을 건립하게 돼 무척 기쁘다. 앞으로 전국에 있는 경찰관계자들이 이곳에서 참배하고 추모제를 봉행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6.25전쟁 당시 낙동강 최후 방어선에는 경남과 전라도 경찰 6800명과 미 25사단이 함안군과 마산지역(함안전선)에서 인민군 4개 사단을 상대로 최후 방어선을 펼쳐 재반격의 기틀을 만들었다.

낙동강 방어선의 하나였던 함안 '송도나루터'에서는 100명도 채 안되는 경찰과 미군이 인민군 1000명을 무찔렀다는 영웅담이 전해지고 있다. 

함안군은 '송도나루터전투'에서 숨진 호국영령들을 기리기 위해 지난 2012년 경찰승전기념탑을 세웠다. 이어 2022년 10월 경찰승전기념탑 옆에 약 99.39㎡ 규모의 기념관을 착공한 바 있다.

KPI뉴스 / 손임규 기자 kyu3009@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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