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대구시청 압수수색…홍준표 "분노, 경찰 아닌 깡패"

장한별 기자

star1@kpinews.kr | 2023-06-23 09:54:21

'퀴어축제 대치' 6일 뒤 경찰과 洪, 다시 정면충돌
洪 "적법한 직무집행 강압적 억압하더니 보복수사"
"檢 통제하에 법집행토록 수사구조 전면 개편해야"
경찰 "축제전 洪 선거법 위반 고발 사건 영장 발부"

홍준표 대구시장과 경찰이 또 정면충돌하며 갈등이 번지고 있다.

대구경찰청은 23일 홍 시장에 대한 공직선거법 위반 고발 사건과 관련해 대구시청을 압수수색했다. 대구참여연대는 지난 2월 홍 시장과 유튜브 담당자를 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바 있다. 홍 시장은 즉각 "분노한다"며 강력 반발했다.

▲ 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 17일 대구 중구 대중교통전용지구에서 열린 제15회 대구퀴어문화축제 행정대집행 현장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그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시민단체에서 고발한 내용은 대구시 유튜브에 (우리 공보관실 직원들이) 시장의 업적을 업로드해 선거법을 위반하였다는 것"이라며 "그게 선거법 위반인지 여부는 선관위에서 조사 중에 있다"고 전했다. 이어 "시장은 관여한 일도 없는데 경찰에서 마치 내가 관여한 것처럼 언론에 흘리고 있는 것에 분노한다"고 밝혔다. 

홍 시장은 "좌파 단체가 고발만 하면 무조건 피의자가 되고 압수수색 대상이 되는지"라며 "압수수색도 비례의 원칙이 있는데 이런 경미한 사건도 압수수색을 할 수 있는지"라고 따졌다. 그러면서 "이런 식의 경찰권 행사라면 검사 통제하에 법집행을 하도록 전면적으로 수사구조를 다시 개편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그는 앞서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선 "좌파 단체의 응원 아래 적법한 대구시 공무원의 직무집행을 강압적으로 억압하더니 공무원들을 상대로 보복 수사까지 한다"며 "수사권을 그런 식으로 행사하면 경찰이 아니라 그건 깡패"라고 쏘아붙였다. 김수영 대구경찰청장에 대해선 "막 나간다"고 비판했다.

대구경찰청 광역수사대 반부패경제범죄수사계 수사관 10여 명은 이날 오전 중구 동인동 대구시청 청사 공보담당관실 등에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장성철 광역수사대 반부패경제범죄수사2계장은 "홍 시장에 대한 위반 고발 사건과 관련해 압수수색을 하게 됐다"며 "이번 압수수색 대상에 홍 시장 본인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16일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이날 집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홍 시장은 지난 17일 대구퀴어문화축제의 도로점용 여부를 놓고 대치한 바 있다. 이 때문에 경찰이 '보복 차원'에서 압수수색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 일각에서 나온다. 경찰은 "퀴어축제 때문에 강압 보복 수사하는 게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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