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자금·사생활 논란' 황보승희, 與 탈당·총선 불출마
박지은
pje@kpinews.kr | 2023-06-19 16:50:48
"선당후사 정신으로 탈당…지역구민에 죄송"
내년 총선 부정적 파장 우려 지도부 강경 기류
당 조사·징계 절차 중단…의석 112석으로 감소
"가정사·경찰수사 결자해지 후 당당히 설 것"
국민의힘 황보승희(부산 중·영도) 의원이 19일 탈당과 함께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황보 의원은 최근 '동거남' 관련 사생활 논란에도 휩싸여 거취를 고민해왔다. 자신에 대한 비판 여론이 고조되면서 당의 부담이 커지자 불출마 카드를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황보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입장문에서 "최근 제 가정사와 경찰 수사 건으로 크나큰 심려를 끼쳐드려 고개 숙여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오늘부로 선당후사 정신으로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22대 총선에 불출마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모든 것을 겸허히 내려놓고 저에 대한 모든 비난을 오롯이 내 탓으로 돌리며 더 낮은 자세로 깊이 성찰하겠다"며 "민생을 최우선으로 챙기고 윤석열 정부 성공과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 마지막까지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국민들께 끼친 심려를 생각하면 국회의원직을 내려놓아야 마땅하지만 저를 믿고 뽑아주신 지역주민들께 마지막 책임을 다 할 수 있도록 국민들께서 넓은 혜량으로 보듬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말 못할 가정사와 경찰 수사는 결자해지하고 국민 앞에 당당히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도 했다.
초선인 황보 의원은 지난해 시민단체로부터 정치자금 부정 수수(정치자금법 위반)와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고발당해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또 이혼한 그가 배우자가 있는 남성과 '사실혼' 관계를 유지하는 과정에서 동거남의 관용차·보좌진·사무실 경비 사적 이용 의혹이 최근 불거졌다.
국민의힘은 황보 의원 혐의에 대해 당 차원의 조사를 벌여 신속히 징계하겠다는 방침이었다. 당무감사위는 이번 주 황보 의원을 불러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소명을 들을 예정이었다. 그러나 황보 의원이 탈당하면서 조사는 불가능하게 됐다.
황보 의원의 거취 정리에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부정적 파장을 우려한 당 지도부 등의 강경 기류도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황보 의원) 본인은 굉장히 깊은 고뇌 끝에 선택하셨을 걸로 생각한다"며 "그 결정에 대해 당의 입장에서는 존중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황보 의원 탈당으로 국민의힘 의석은 112석으로 줄어든다.
KPI뉴스 / 박지은 기자 pje@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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