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수돗물 냄새' 이틀만에야 해결…"소독 성분 감안해 끓여드세요"
임창섭
bsnews1@naver.com | 2023-06-12 09:06:15
부산 화명정수장에서 공급되는 수돗물에서 지난 9일부터 흙·곰팡이 냄새가 난 것과 관련, 11일 냄새 원인이 해결됐다고 부산시 상수도본부가 전했다.
부산시는 남구·수영구·북구지역 냄새 원인인 '지오스민'(Geosmin) 제거를 위해 고도정수처리공정을 가동한 결과, 11일 기준 화명정수장에서 공급하는 정수에서 지오스민 수치가 감시기준 이내로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지오스민'은 오실라토리아 등 남조류에 의해 발생하는 맛·냄새 유발 물질로, 인체에 유해성은 없지만 환경부 먹는 물 감시항목에 포함된 물질이다.
본부는 '지오스민' 제거를 위해 10일 오전 2시 입상활성탄여과지 10지를, 오전 6시에 5지를 추가 가동했다. 그 결과 오후 2시부터 지오스민이 환경부 감시기준인 0.02㎍/L보다 낮은 0.001㎍/L 수준으로 안정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10일 오후 2시부터는 검사 주기를 화명원수 1일 1회, 정수 1일 6회, 민원이 다수 발생했던 남구·수영구·해운대구 수돗물에 대해서는 해당 지역 수도꼭지 6개 지점을 정해 1일 2회 실시하고 있다.
본부는 낙동강유역환경청과 협의해 '지오스민 수치가 감시기준 이내로 유지될 경우 12일 자정을 기해 비상 대응 상황을 종료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수돗물 냄새는 화명정수장 고도정수처리 공정 개선을 위한 공사 기간 중 낙동강 본류 남조류 증식으로 인한 냄새 유발 물질이 완전하게 제거되지 않아 수돗물에서 검출된 것으로 부산시는 추정하고 있다.
송삼종 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냄새유발 물질인 지오스민 수치가 환경부 감시기준 이내인 경우 냄새를 느끼지는 못하겠지만, 수돗물 소독을 위해 투입한 염소 성분가 불편함을 주는 경우 옥수수, 보리차 등을 넣어서 끓여 드시길 권장한다"고 전했다.
KPI뉴스 / 임창섭 기자 bsnews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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