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척지가 생태관광지로…남해 입현매립지, 경남 '우수습지' 선정

박유제

pyj8582@kpinews.kr | 2023-06-02 12:00:29

함안 '질날늪', 우수습지로 재지정

경남 남해군 남해읍 입현리의 만(灣) 지형에 제방을 쌓아 형성된 간척지가 '경상남도 우수습지'로 지정돼 생태관광 자원으로 활용될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진다.

경남도는 지난달 9일 습지보전위원회 심의를 거쳐 64만6864㎡에 달하는 남해 입현매립지를 경남 대표 우수습지로 지정했다고 2일 밝혔다.

경남도는 습지보전법상 습지보호지역과 별도로, 생태적으로 가치가 있는 우수한 습지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2019년부터 '우수습지'를 지정해 오고 있다.

▲ 경남 대표 우수습지로 신규 지정된 남해 입현매립지 [경남도 제공]

남해 입현매립지는 내륙과 해양의 생태계를 고루 갖추고 있다. 멸종위기야생생물Ⅱ급으로 지정된 큰고니, 노랑부리저어새, 검은머리물떼새와 삵, 천연기념물인 수달 등 멸종위기 동식물의 서식지뿐만 아니라 겨울철새들의 월동지로 이름난 곳이다.

특히 인근 강진만과 연계한 저서생물 관찰 및 철새 탐조 등 다양한 생태체험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생태관광 자원으로도 이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경남도 습지보전위원회는 또 우수습지로 지정된 지 3년이 지난 '함안 질날늪'에 대해 재평가를 실시, 오는 2026년까지 우수습지로 재지정했다.

경남도는 질날늪과 인근 대평늪을 연계한 생태축 복원사업을 추진해 가시연꽃 복원 등 생물다양성 증진, 훼손지 복원, 수로정비 생태탐방로, 산책로 데크 설치 등을 통해 복합적 생태계 체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 경남 대표 우수습지로 재지정된 '함안 질날늪' [경남도 제공]

한편 경남도는 2019년 합천 정양늪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창원 주남저수지, 거제 산촌습지, 함안 질날늪, 뜬늪, 하동 동정호, 합천 정양늪, 이번에 새로 지정된 남해 입현매립지 등 7개 습지를 도 대표 우수습지로 운영하고 있다.

도 대표 우수습지로 신규 지정이 되면 도비 지원을 받아 습지관리계획 수립해 습지생태계 조사 및 지역 협의체 운영 등의 사업을 추진한다. 재지정 시에는 습지교육 기반 구축과 생태자원과 주변 자원을 연계한 생태관광 프로그램 개발 등을 추진하게 된다.

정석원 경남도 환경산림국장은 "습지는 생물다양성 증진 및 주요 탄소 저장고로 기후위기 완화를 위한 중요한 생태자원이다. 도 대표 우수습지를 지속적으로 확대, 습지 생태계를 건강하게 보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KPI뉴스 / 박유제 기자 pyj8582@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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