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北 핵공격시 美핵무기 등 압도적 대응"…바이든 "정권 종말 초래"

장한별 기자

star1@kpinews.kr | 2023-04-27 08:16:41

대북 핵우산 강화 천명…백악관서 정상회담·기자회견
핵협의그룹 창설 등 확장억제 '워싱턴선언' 별도 발표
尹 "북핵 우려 많이 해소될 것"…바이든, 北 첫 직접경고
한미동맹 전방위 확대 '공감대'…경제안보 공급망 논의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미국의 확장억제(핵우산) 강화 방안을 담은 '워싱턴 선언'을 공식 발표했다.

양국 정상은 이날 정상회담에서 한미 간 '핵협의그룹(Nuclear Consultative Group·NCG)'을 창설하기로 합의하고 이런 내용을 '워싱턴 선언'에 담았다. 

▲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뒤 로즈가든에서 합의 사항을 발표하는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NCG는 북한 핵위협에 맞서 미국의 핵우산 제공과 관련한 정보를 양국이 공유하고 핵전력 운용과 관련한 기획·실행에도 한국이 참여하는 방안을 논의하는 협의체다. 

한미 정상회담은 이날 오전 11시15분(한국시간 27일 0시15분)부터 낮 12시35분까지 80여분 진행됐다. 바이든 대통령 집무실인 오벌오피스에서 47분간 정상회담 모두발언 및 소인수회담, 캐비닛룸에서 30분간 확대회담이 이어졌다.

윤 대통령은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한미동맹이 글로벌 동맹으로 새 출발 하는 역사적인 이정표"라며 "한미동맹은 이익에 따라 만나고 헤어지는 편의적인 동맹 아니고 서로 생각이 다른 현안에 대해서도 협의를 통해 풀어갈 수 있는 회복력을 가진 가치동맹"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한미 동맹이 글로벌 동맹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 동맹은 우리에게 닥치는 어떠한 도전도 헤쳐 나갈 수 있는 파트너십"이라며 "북한의 위협이 고조되는 와중에 우리 동맹의 협력이 배가 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윤 대통령의 담대하고 원칙이 있는 일본과의 외교적 결단에 감사하다"며 "3자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엄청난 영향력을 가져올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두 정상은 회담후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합의사항을 공개했다. '워싱턴 선언'이 골자였다.

윤 대통령은 회견에서 "한미 양국은 북한의 핵공격 시 즉각적인 정상 간 협의를 갖기로 했으며 이를 통해 미국의 핵무기를 포함해 동맹의 모든 전력을 사용한 신속하고 압도적이며 결정적인 대응을 취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한미 양국은 북한 위협에 대응해 핵과 전략무기 운영 계획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한국의 첨단 재래식 전력과 미국의 핵전력을 결합한 공동작전을 함께 기획하고 실행하기 위한 방안을 정기적으로 협의할 것이며 그 결과는 양 정상에게 보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미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도 정기적이고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워싱턴 선언에 대한 질문에 "확장억제 강화와 그 실행 방안은 과거와 다른 것"이라며 "북핵에 대한 국민의 우려는 많이 해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답했다.

"미국이 핵 자산에 대한 정보와 기획, 그에 대한 대응 실행을 누구와 함께 공유하고 의논한 적이 없다"며 "새로운 확장억제 방안이고, 그래서 더욱 더 강력하다고 자신할 수 있다"는 설명도 곁들였다.

바이든 대통령도 "미국이나 동맹, 파트너에 대한 북한의 핵 공격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북한이 핵공격을 감행하면 "정권의 종말을 초래할 것"이라고 강력 경고했다. 

바이든 정부는 한국과의 확장억제 강화를 논의하며 '북한의 핵 공격 시 정권 종말'을 경고한 적은 있지만 바이든 대통령이 이를 직접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그러한 행동을 취할 것이며 이것이 북한에 대한 확장억제 강화"라고 강조했다. 워싱턴 선언에 대해선 "증가하는 북한의 핵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확장억제에 있어 진전된 조치를 취하는 것"이라며 "이는 필요할 때 동맹과 협의를 위해 필요한 모든 노력을 취한다는 뜻"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확장억제(강화)는 우리가 어떤 행동을 취하든 (한국과) 더 많은 협의를 진행한다는 의미"라며 "우리는 (한국의) 핵확산금지조약(NPT) 이행을 위해 한국에 이 같은 공약을 여러 차례 확인해 왔다"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한반도에 핵무기를 재배치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확인하면서도 "핵잠수함을 포함한 (전략자산의) 전개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상회담에서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반도체법 등과 맞물린 경제안보 공급망 이슈도 비중있게 논의됐다.

두 정상은 한미동맹 70주년 기념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첨단기술 협력을 강화하는 한미 차세대 핵심·신흥 기술 대화, 사이버 안보 협력을 강화하는 한미 전략적 사이버 안보 협력 프레임워크를 출범시키기로 했다.

우크라이나 지원 등 다른 글로벌 현안들도 테이블 위에 올랐다.

윤 대통령은 회견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같이 무고한 인명피해를 야기하는 무력 사용은 어떤 경우에도 정당화될 수 없다는 공동 입장을 확인하고 국제사회와 함께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기 위한 협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KPI뉴스 / 장한별 기자 star1@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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