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이정근 돈봉투 살포' 맹폭…"송영길, 쩐당대회 꼬리 자르기"

장한별 기자

star1@kpinews.kr | 2023-04-16 10:27:32

장동혁 "개인적 일탈?…꼬리자르기, 민주당의 '관습헌법'"
"이정근 휴대폰에 대화 남아…宋, 돈 살포 공모했다는 것"
野 자체조사에 "현직 대표도 어쩌지 못하면서 '셀프면책'"
김기현 "더넣어봉투당·쩐대…宋, 즉각 귀국해 수사 협조"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돈 봉투가 오갔다는 의혹을 두고 "더넣어봉투당", "쩐당대회" 등 연일 맹폭에 나서고 있다.

장동혁 원내대변인은 16일 민주당의 2021년 전당대회 불법 정치자금 의혹과 관련해 '자신은 모르는 일'이라고 주장한 송영길 전 대표의 해명을 "꼬리 자르기"라고 비판했다.

▲ 더불어민주당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왼쪽), 송영길 전 대표 [뉴시스]

장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송 전 대표는 프랑스 도피를 즉각 중단하고 속시 귀국해 검찰 수사에 응해야 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장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의 '쩐당대회'에서 송 전 대표가 어떻게 '돈 대표'로 우뚝 설 수 있었는지 전모가 드러나고 있다"며 "검찰은 유관석, 이성만 의원을 비롯해 강래구, 이정근, 조택상 등 송영길 캠프 핵심 9인방을 입건하고 돈 봉투 살포 전 과정을 수사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민주당 쩐당대회를 모두 기록하고 있는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의 휴대폰 '이만대장경'에는 돈 살포에 대해 '송(영길 전 대표) 있을 때 같이 얘기했는데'라는 대화 내용이 생생하게 남아있다"며 "송 전 대표가 돈 살포를 함께 공모하고 실행했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작 당사자인 송 전 대표는 이 전 사무부총장의 '개인적 일탈'로 치부하면서 자신은 '도의적 책임은 느끼지만 모르는 일'이라고 일축했다"며 "일만 터지만 '꼬리자르기'부터 하는 것은 민주당의 '관습헌법'"이라고 비판했다.

장 원내대변인은 또 "이재명 대표도 대장동 게이트가 터지자마자 '유동규 개인의 일탈'이라며 '관리책임은 제게 있지만 후보직 사퇴는 없다'고 했다"고 꼬집었다.

장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이 당 차원의 진상조사를 예고한 데 대해서는 "적당히 조사해 적당히 묻고 가겠다는 검은 속내를 드러낸 것"이라며 "대한민국 검찰의 조사로 수천억원의 이익을 민간업자에게 몰아주었다는 범죄혐의를 받는 현직 대표도 어쩌지 못하면서 전직 대표 비위를 조사하겠다는 것은 '셀프 면책'"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쩐당대회 게이트를 보면서 '국민께 희망을, 봄' 이라는 당 홍보 문구가 이렇게도 철이 없어 보일 수가 없다"며 "홍보 문구를 '국민이 쩐당대회 돈 봉투를, 봄'으로 바꾸고 처절한 용서를 구하기 바란다"고 비꼬았다. 

앞서 김기현 대표는 지난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아닌 '더넣어봉투당'이라며 "제1당의 전당대회가 '쩐대'로 불리는 참담한 일이 벌어졌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이 전 부총장의 금품수수 혐의에 대한 검찰 수사 과정에서 민주당 관련자 70여 명이 연루됐단 보도를 언급한 뒤 "그야말로 대한민국 정치의 흑역사로 남을 후진적 정당참사이며, 민주당이라는 이름의 당명까지 사라져야 할 초유의 '돈봉투 게이트'가 아닐 수 없다"면서 "범죄행각에 대한 일말의 죄의식조차 없는 '더넣어봉투당'의 실체가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있다"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쩐당대회'의 몸통인 송영길 전 대표와 현 이재명 대표 모두 범죄 혐의에 싸인 민주당은 이제 국민 민폐 정당이 됐다"며 "송 전 대표는 외국에 도피해 개인적 일탈이니, 검찰 조작이니 하는 궤변으로 국민을 속이려 하지 말고 정치를 오염시킨 부패의 책임을 지고 즉각 귀국해 수사에 협조하겠다고 나서는 게 그나마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일 거다"고 촉구했다.

강민국 수석대변인도 이날 논평에서 "전직 사무총장이 압수수색을 받고 사무부총장이었던 당대표 최측근은 1심에서 징역 4년 6개월 실형을 선고받았는데 송영길 전 대표는 '측근 비리'로 만들려는지 강건너 불구경하듯 귀국조차 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이어 민주당의 김승희 대통령실 의전비서관 임명 비판에 대해 "지금 민주당이 걱정해야 하는 것은 대통령실 인사가 아니라 자당의 '쩐당대회' 실체적 진실 규명"이라며 "어떤 포연(砲煙)으로도 '쩐당대회'의 부패한 악취는 가릴 수 없다"고 반격했다.

김민수 대변인도 같은날 "지금 민주당은 내부가 모두 썩어 도려내야 할 상황"이라면서 "이 전 사무부총장의 전화기에 보존된 녹음파일 3만개는 향후 '민주당 게이트'가 '좌파 게이트'로 확대되는 도화선이 될 수 있다"고 봤다.

김 대변인은 "대한민국 전체에 퍼지고도 남을 썩은내가 위선의 민낯을 드러내고 있다"며 "민주당에 내부 반성과 자정을 원하는 양심 있는 구성원이 남았다면, 지금의 썩은내를 또 다른 면죄부로 막을 게 아니라 하나부터 열까지 진실을 밝히고 국민께 석고대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검찰은 2021년 전당대회 과정에서 송영길 후보 캠프가 국회의원 10~20명 등 당내 인사들에게 9400만 원을 전달한 것으로 특정했다.
 
검찰은 당시 캠프에서 활동한 윤관석 의원이 강래구 전 한국감사협회장과 이정근 전 당 사무부총장 등을 통해 자금을 마련했고, 이 자금이 국회의원과 지역본부장, 지역상황실장 등에게 전달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전 부총장은 별도의 금품 수수 혐의로 기소돼 지난 12일 1심에서 징역 4년 6개월을 선고받았는데, 검찰은 이 전 부총장 휴대폰 녹음 파일에서 전당대회 불법 자금 의혹의 단서를 잡아 수사에 나섰다.

KPI뉴스 / 장한별 기자 star1@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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