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포용' 놓고 김재원 "사람 안 바뀌어" vs 태영호 "안고 가야"
박지은
pje@kpinews.kr | 2023-03-13 11:19:20
太 "安·李 '총선 절박함' 공감하면 안고가야 승리"
국민의힘 지도부에서 이준석 전 대표 '포용'을 놓고 의견이 갈리고 있다.
친윤계 핵심에 속한 김재원·조수진·장예찬 최고위원은 '이준석 비토론'이 강하다. 반면 친윤계 색채가 비교적 덜한 태영호 최고위원은 "총선을 위해 안고 가야한다"는 입장이다.
김 최고위원은 13일 BBS라디오에서 김기현 대표의 '연포탕'(연대·포용·탕평) 범위와 관련해 "안철수 의원, 유승민 전 의원에게도 손을 내밀려고 하는 그런 느낌은 갖고 있다"면서도 "구체적으로 누구를 어떻게 한다는 건 아직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가 전당대회에서 지원한 '천아용인'(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의 당직 기용 여부에 대해선 "그보다는 차라리 안 의원 측에서 하는 것이 당내의 역할이나 이번 선거 과정에서 보여준 득표 등 그런 면에서 모두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그분들(천아용인)은 당이 잘되기를 바라서 하는 쓴소리를 훨씬 넘어서서 상당히 문제가 있는 그런 발언들을 계속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김 최고위원은 '천아용인은 고쳐 쓰는데 이준석 전 대표는 안 된다는 것이냐'는 진행자 질문에 "사실 사람이 그렇게 잘 안 바뀌니까 문제다"고 답했다. "고쳐쓸 단계는 넘어선 것 같다"는 비판이다.
그는 안 의원에 대해선 "결과가 발표된 후 '원팀이다, 승복한다'고 메시지를 보내왔다"며 "안 의원이 우리 당의 일원으로 활동할 그런 의지가 확고하다는 것을 느꼈기에 여러가지 역할이 계속 있지 않을까"라고 내다봤다.
태 최고위원은 KBS라디오에서 조수진·장예찬 최고위원이 '이준석계와 함께 갈 수 없다'고 배척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함께 갈 수 없다고 미리 선을 그어놓고 가는 건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기현 후보가 52.98% 거의 53% 지지표를 얻었다. 그럼 40%는 지지하지 않았다는 거 아니냐, 안철수나 천아용인 쪽, 이준석 쪽에 있다는 것"이라며 "이번 전당대회에서 구성된 새 지도부의 사명은 내년 총선으로 계속 비윤, 친윤으로 갈라져 싸운다면 우리는 총선에서 이길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태 최고위원은 "이제는 내년 총선을 위해서 일체가 되어서 같이 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도 포용의 '조건'을 달았다. "전당대회 때처럼 계속 친윤 퇴출 운동 등 당이 분열된 모습으로 총선까지 가면 우리는 진다"며 "그렇기에 이준석 대표, 안철수 의원도 '총선을 이겨야 한다'는 그런 절박함이 있다면 다 같이 가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KPI뉴스 / 박지은 기자 pje@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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