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지지율 37%, '난방비 폭탄'에 1.7%p↓…與와 소통 강화 주목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 2023-01-30 10:11:27
"난방비 폭탄이 내홍보다 더 박해"…부정평가 59.8%
尹, 與의원과 '식사정치' 재개…26·27일 세번 회동
'與 리스크' 관리…전대 앞두고 당장악력 강화 의도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조금씩 내려가고 있다. 리얼미터 여론조사에 따르면 3주 연속 하락세다.
악재가 맞물린 탓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의 당대표 출마를 둘러싼 여권 갈등이 상당기간 이어졌다. 또 '난방비 폭탄'에 따른 민심 악화가 진행 중이다. 이달초 40%대를 찍었던 지지율이 내림세로 본격 진입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리얼미터가 30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지지율)는 37.0%로 나타났다. 지난주 3주차 조사(38.7%)와 비교해 1.7%포인트(p) 하락했다.
윤 대통령 지지율은 지난해 12월 3주차 조사에서 41.1%를 기록한 뒤 이달 1주 차(40.9%)까지 4주 연속 40%대를 유지했다. 그러다 이달 2주차 때 30%대(39.3%)로 주저앉더니 쭉 내림세를 탔다.
서울(6.3%p↓), 인천·경기(6.3%p↓), 중도층(3.5%p↓)에서 상대적으로 하락폭이 컸다.
부정 평가는 1.0%p 오른 59.8%로 집계됐다. 부정 평가는 3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리얼미터 배철호 수석전문위원은 "난방비 폭탄이 안보 이슈(북한 무인기 대응)나 내부 갈등(나 전 의원 불출마)보다 대통령 평가에 더 박힌 것으로 나타났다"며 "주간 집계 기준으로 화물연대 파업 대응, 3대 개혁 천명 이전 수준으로 회귀했다"고 분석했다.
여권에선 '난방비 폭탄'은 일시적 요인이어서 심각하지 않다는 기류가 우세하다. 이보다는 '여당 리스크' 관리가 더 중요하다는 판단이다. 당이 내홍에 시달리면 윤 대통령 지지율에 마이너스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대통령과 여당 지지율은 같이 움직이는 경향이 강하다. 이번 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은 전주 대비 1.6%p 떨어졌다.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폭과 거의 비슷하다. 배 전문위원은 "국민의힘은 난방비 폭탄과 함께 '나경원 불출마' 이슈가 영향을 끼친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식사정치'를 재개하며 국민의힘 의원들과 소통을 강화하는 것은 사전에 여당 리스크를 차단하겠다는 행보로 읽힌다. 3·8 전당대회를 앞두고 내홍 여파를 수습하며 당 장악력을 높이겠다는 의도도 엿보인다.
집권 2년 차 윤 대통령으로선 국정 동력 확보를 위해 내년 총선 승리가 절실한 만큼 내분의 불씨를 미리 제거해 '당정 화합'을 이루는 게 중요 과제로 여겨진다.
윤 대통령은 지난 26일 정진석 비대위원장, 주호영 원내대표, 성일종 정책위의장 등 지도부와 오찬을 함께했다. 당일 강대식·권명호·신원식·태영호·임병헌·최춘식 의원 등 초선들과 만찬을 가졌다.
또 27일에는 강기윤·김성원·김영식·배현진·윤창현·류성걸 의원 등 초·재선 의원들과 만찬회동을 했다. 이틀에 걸쳐 세번 밥을 먹으며 소통을 한 것이다.
윤 대통령은 아랍에미리트(UAE)·스위스 순방 성과를 공유하고 후속 조치를 위한 여당 협조를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도 27일 한남동 관저에서 국민의힘 여성 의원 10명과 오찬 회동을 가졌다. 새해 초 대구 서문시장을 찾았던 김 여사는 부산 자갈치시장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리얼미터 조사는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 25∼27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 1504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KPI뉴스 /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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