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면·복권 MB 퇴원…"국민께 심려 끼쳐 대단히 송구"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 2022-12-30 15:40:56
"위기 극복 위해 국민 힘 합쳐야…기도로써 역할"
이재오·권성동·윤한홍 등 친이계, 대거 MB 예방
이명박(MB) 전 대통령은 30일 "국민 여러분들께 심려를 끼친 데 대해 심심한, 또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의 신년 특별사면으로 사면·복권된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입원 치료를 받아온 서울대병원에서 퇴원해 서울 논현동 자택으로 귀가했다. 이 전 대통령은 집에 들어가기 전 사면 관련 대국민 메시지를 전했다.
이 전 대통령은 "지난 5년 동안 많은 분들이, 또 특히 젊은층이 저를 성원해주시고 기도해주시고 이 자리를 빌어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했다.
이어 "이제 새해가 왔다. 지난해에도 우리 국민 여러분들께서 많이 힘드셨다. 코로나로 지난 3년간 국민 여러분들, 기업하시는 분들 모두가 다 어려움을 겪었다"며 "크게 위로를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은 "세계적인 위기를 우리 대한민국이 가장 먼저 극복하기 위해 국민 모두가 힘을 합쳐야 한다"고 당부했다. "대한민국이 정의롭고 공의로운 자유민주주의 국가로서 다시 경제번영을 통해 우리 국민 모두가, 특히 서민층이 일자리를 얻고 복지가 강화되는 그런 좋은 나라가 되도록 국민 여러분께서 힘을 모아야 한다"고도 했다.
이 전 대통령은 "저는 대한민국의 번영을 위하고 대한민국을 위해 기도함으로써 역할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사면 결정에 대한 입장·소회를 묻는 질문에는 "지금 더 할말은 없고, 앞으로 더 할 기회가 있겠죠"라고 말을 아꼈다.
이 전 대통령은 신년 특사로 수감된 지 4년 9개월 만인 지난 28일 0시를 기해 '자유의 몸'이 됐다. 독실한 기독교인인 이 전 대통령은 자택으로 오기 전 오랫동안 다녀온 강남구 압구정동 소망교회를 찾았다.
친이계 좌장 국민의힘 이재오 상임고문과 권성동·윤한홍·조해진·류성걸·박정하 의원 등은 이날 자택 앞에서 이 전 대통령을 맞이했다. MB정부에서 주요 공직을 맡았던 인사들은 대거 이 전 대통령 자택을 찾았다. 김황식 전 국무총리,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낸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류우익 전 대통령실 실장, 이상휘 전 홍보기획비서관, 맹형규 전 행정안전부 장관 등이 모습을 보였다. 권성동 의원 등은 자택에 들어가 이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KPI뉴스 /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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