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신현영 부부 '닥터 카' 탑승 논란 확산…與 "고발 검토"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 2022-12-20 11:35:59
申, 15분 머물다 장관 관용차 타고 현장 떠나 파장
국조위원 사퇴…"불편 사과, 정쟁 명분 돼선 안돼"
與 "의료법 위반 등 검토할 것"…시민단체, 申 고발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의 '닥터 카' 탑승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신 의원은 이태원 참사 때 출동하던 명지병원 DMAT(재난의료지원팀) 닥터 카에 동승해 현장 출동 시간을 지연시켰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그는 명지병원 가정의학과 의사 출신이다.
당시 신 의원 뿐 아니라 치과의사(구강외과 전문의) 남편도 닥터 카에 합승한 것으로 나타나 '사적 이용' 의혹도 제기된다. 신 의원은 20일 국회 국정조사 특위위원직 사퇴 의사를 밝히며 사태 수습을 시도했다.
하지만 신 의원이 참사 현장에 20분도 채 있지 않고 떠난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참사 수습 지원을 명분으로 닥터 카까지 잡아타고 긴급 출동했는데, 별로 할 일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한 시민단체는 이날 신 의원을 고발했다. 국민의힘도 의료법 위반 등으로 고발을 검토중이다.
신 의원은 지난 10월 30일 새벽 명지병원 DMAT와 함께 닥터 카를 타고 이태원 참사 현장에 갔다. 경기 고양시 명지병원에서 출발한 닥터 카는 서울 마포 아파트에 사는 신 의원을 태우고 현장으로 달려가 도착까지 54분(25㎞)이 걸렸다. 강변북로를 이용해 곧장 이태원으로 갔다면 최소 10분 이상 단축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국민의힘은 "주행거리가 비슷한 분당차병원 DMAT(25km·25분), 한림대학교병원 DMAT(24km·21분)보다 20∼30분 가량 늦었다"며 신 의원의 지연 책임을 주장했다.
신 의원은 입장문을 통해 "저로 인해 10·29 이태원 국정조사가 제대로 시작되기도 전에 본질이 흐려지고 정쟁의 명분이 돼서는 안 된다고 판단했다"며 "국조특위 위원 자리를 내려놓는다"고 밝혔다.
그는 "재난 현장을 잘 이해하고 있기에 의료진 개인이 아닌 팀별로 들어가야 국회의원이 아닌 의사로서 수습에 충분한 역할을 하고 도움이 될 거라고 판단했다"며 "저의 합류로 인해 재난 대응에 불편함이 있었다면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의원직을 사퇴하고 당국 수사를 받으라"고 공격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DMAT가 출동하는데 만일 본인을 태워 가라고 해서 늦어지는 게 있었다면 의료법이나 규정 위반이 있을 수 있다고 보고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종성 의원은 원내대책회의에서 "DMAT를 사적 이용한 사상 최악의 갑질이자 직권남용"이라고 몰아세웠다. 이 의원은 "신 의원은 당시 카메라를 들고 오가며 SNS용 사진을 찍은 것으로 알려진 남편의 동행 여부, DMAT 소속에만 발급되는 재난안전 출입증을 발급 받은 경위를 낱낱이 밝히고 책임져야 한다"고 압박했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신 의원은 참사 현장에 15분 간 머물다 보건복지부 장관 관용차를 타고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이동했다고 한다.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 상황실에서 사고 경위, 현황 등을 보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 의원이 참사 현장에서 찍은 사진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재한 것도 도마에 올랐다. 그는 사진을 올리고 "긴박했던 현장 상황을 기록으로 남긴다. 재난의료지원팀원으로서 현장에 나갔다"고 썼다.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은 "자신의 정치적 그림을 따기 위해 재난을 무대 소품으로 활용한 것이 아닌가. 개탄스러운 일"이라고 꼬집었다.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는 신 의원을 직권남용과 공무집행방해, 응급의료법 위반 혐의 등으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
KPI뉴스 /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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