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권성동·나경원 단일화할 것"…윤핵관, 교통정리 시동?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 2022-12-20 10:06:00

신윤핵관 유상범 "金·權·羅, 尹정부에 희생 각오"
"셋 모두 대선서 중요 역할…정권과 함께 갈 생각"
'4인방' 이철규 "인위적 단일화 표현은 듣기 거북"
"당심 읽고 생각 비슷한 주자 지원할 수 있는 것"

국민의힘 유상범, 이철규 의원이 20일 앞다퉈 차기 전당대회 단일화 문제를 거론했다. 친윤계 당권주자들의 단일화 가능성과 당위성을 강조한 것이다.

검사 출신인 유 의원은 이준석 전 대표 징계에 앞장 서며 '신윤핵관'으로 부상한 인물이다. 이 의원은 권성동·장제원·윤한홍 의원과 함께 '윤핵관 4인방'으로 불린다. 4명은 지난달 윤석열 대통령과 관저에서 만찬회동을 했다.

▲ 국민의힘 유상범 의원이 지난 4월 20일 국회 법사위 소위 회의를 앞두고 같은 당 전주혜 의원을 향해 더불어민주당 최강욱 의원이 '저게'라고 한 발언에 대해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뉴시스]

내년 3월 전대를 준비중인 친윤계 주자는 다수다. 반면 반윤계는 유승민 전 의원이 유일하다. '당원투표 100%' 반영 룰 개정이 이뤄져도 '1 대 다(多)' 구도는 주류에겐 불안할 수 밖에 없다. 그런 만큼 윤핵관들의 단일화 목소리는 교통정리에 시동을 건 것으로 비친다.

유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에서 친윤 주자인 김기현·권성동 의원,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 부위원장이 단일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결국은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자기를 희생할 수 있는 자세와 각오가 돼 있고 정권과 함께 가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이분들 모두가 대선 과정에서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어느 정도 우열이 정해진다면 아마 단일화를 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유 전 의원에 대해선 "본인이 승리하지 않으면 승복하지 않는 모습이 자주 보인다"고 비판했다. 일례로 지난 4월 실시된 경기지사 후보 경선 결과를 들었다. 당시 경선 룰은 당원투표(당심) 50%와 일반국민 여론조사(민심) 50%를 합산했다. 현역 의원 후보는 5% 페널티를 감수했다. 유 전 의원은 당시 초선인 대통령실 김은혜 홍보수석과 맞붙었으나 패했다. 

유 의원은 "50대 50일 때 초선 의원이 5% 페널티까지 받았는데도 유 전 의원은 경기지사 선거에서 지지 않았느냐. 거기에 대통령의 영향력이 있었다고 하고"라고 쏘아붙였다. 유 전 의원이 패배의 책임을 전가하고 있음을 꼬집은 것이다.

'당심 100%' 룰에 대해선 "당에 반대되는 입장을 가진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 투표에 참여하거나 그렇게 당 대표를 뽑는다면 혼란도 우려되는 측면이 있다"며 공감을 표했다.

이 의원은 MBC 라디오에서 친윤계 주자 단일화 무산을 대비해 전대에 '결선투표제'를 도입한 것 아니냐는 일각의 시각에 대해 "자연스러운 현상인데 인위적 단일화처럼 표현들 하니까 듣기 거북하다"고 반박했다.

▲ 국회 예결위 국민의힘 간사인 이철규 의원이 지난 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2 예산안 협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그는 "전대를 준비하면서 당심을 읽고 당원들과 접촉하다가 어렵다 생각하면 포기하고 또 생각이 비슷한 주자를 지원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후보들이 선거에 나갈 때, 특히나 당내 선거는 늘 생각이 같은 분들끼리 단일화도 이루고 또 합종연횡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어 "그걸 갖고 마치 인위적으로 누군가가 단일화를 강제하는 모습으로 조정하는 것처럼 부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는 데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못박았다. 또 "그것 때문에 과반수 득표를 위해 결선투표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당원들의 목소리를 더 크게 반영하기 위한 하나의 수단이라고 봐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이 의원은 "책임당원이 지금 80만명인데 아마 선거 때가 되면 100만명 정도 될 것"이라며 "여론조사기관이 추출한 2000명의 일반 국민들이 과연 일반 국민 정서를 다 대변할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유 전 의원 등의 반발에 대해선 "당원들의 표심이 본인에게서 멀어져 있다고 생각하면서 당대표에 나올 생각을 하는 것 자체가 조금 이해하기 어렵겠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100만명짜리 친목회는 없다"고 단언했다.

KPI뉴스 /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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