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달 궤도 무인우주선 '오리온' 태평양으로 귀환

김당

dangk@kpinews.kr | 2022-12-12 10:51:01

인류 달 복귀 프로젝트 '아르테미스' 1단계 임무 완료
음속 32배로 대기권 진입, 2800도 고온 견디고 귀환
2024년 달 궤도 유인 비행 이어 2025년 달 착륙 목표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무인 우주선 '오리온(Orion)'이 달 궤도 비행을 마치고 11일(현지시간) 태평양표준시 오전 9시 40분(17:40 GMT)에 태평양에 떨어져 성공적으로 지구로 귀환했다.


이로써 미국은 유인 달 탐사 '아폴로(Apollo)' 계획 이후 반세기만의 인류 달 복귀 프로젝트인 '아르테미스(Artemis)' 임무의 첫 번째 단계를 완료했다.

NASA는 이날 오리온이 멕시코 바하 칼리포르니아(Baja California)주 인근 태평양에 착수(着水)하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미 해군 함정과 헬리콥터, 소형 보트 등은 오리온 착수 시간에 맞춰 회수 작업에 나섰다.

오리온의 귀환은 지난달 16일 우주발사시스템(SLS) 로켓에 실려 발사된 이후 25일 만으로, 공교롭게도 1972년 12월 11일 우주비행사 유진 서난과 해리슨 슈미트를 태운 아폴로 17호가 달 표면에 도착한 지 50년이 되는 기념일에 이뤄졌다.

두 사람은 1969년부터 총 6번의 아폴로 임무를 수행하는 동안 달 위를 걸은, 모두 백인 남성으로 구성된 12명의 NASA 우주비행사 중 마지막이었다.

NASA에 따르면 오리온은 이날 음속의 32배인 시속 2만5000마일(약 4만㎞) 속도로 대기권에 진입했다. 새로운 첨단 방열판을 장착한 이 우주선은 대기권 돌파 시 태양표면 온도의 절반 가까이 되는 섭씨 2800도를 견뎌낸 뒤 낙하산을 펴고 해수면에 도달했다.

재진입은 오리온의 여정에서 가장 중요한 단계로, 새로 설계된 열 차폐 장치가 대기 마찰을 견딜 수 있고 앞으로 탑승할 우주비행사를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는지 여부를 테스트했다.

이를 위해 오리온은 실제 우주비행사를 본떠 인체와 비슷한 물질로 만들어진 마네킹을 태웠고, 센서로 연결된 세 명의 마네킹으로 구성된 시뮬레이션 승무원들이 장비 안전성 등을 점검하는 임무를 수행했다.


앞서 NASA의 아르테미스 I 임무 관리자인 마이크 사라핀은 지난 주 브리핑에서 "재진입 성공은 우리의 최우선 목표다"라면서 "이 정도 크기의 열 차폐 장치로 극초음속 재진입을 복제할 수 있는 아크-제트 또는 공기열 설비는 지구상에 없다"고 말했다.

빌 넬슨 NASA 국장은 아르테미스Ⅰ 임무 완수와 관련해 "특별하고 역사적인 날"이라며 "이제 우리는 새로운 세대와 함께 심우주로 돌아간다"고 말했다.

NASA는 지난 11월 16일 케네디 우주 센터에서 아폴로의 후속 프로그램인 아르테미스를 시작했다. NASA는 아르테미스Ⅰ 성과를 토대로 2024년에는 달 궤도 유인 비행(아르테미스Ⅱ)에 도전한다. 이어 이르면 2025년 인류 최초의 여성과 유색인종 우주비행사를 달 남극에 착륙시키는 아르테미스 Ⅲ 임무에 착수한다.

아폴로 신화에 나오는 쌍둥이 자매의 이름을 딴 이 프로젝트는 이번 10년 동안 우주비행사를 달 표면으로 보내 미래의 인간 화성 탐사를 위한 디딤돌로 지속 가능한 기반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KPI뉴스 / 김당 대기자 dang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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