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현모 KT 대표 연임 확정 '초읽기'

김윤경 IT전문기자

yoon@kpinews.kr | 2022-12-08 15:11:02

KT 내부에서 정치권 변수 경계 목소리 공식화
'낙하산 CEO보다 낫다'…KT 노조, 연임 지지
이번주 심사 거쳐 다음 주 결과 통보

구현모 KT 대표의 연임 확정이 임박한 분위기다. 연임 도전의 최대 변수로 지목되던 정치권 입김을 경계하는 목소리가 KT 내부에 팽배하고, 조합원 99%가 속한 KT노조가 구 대표 연임을 공식 지지하면서 분위기가 급반전했다.

민주노총 소속 KT 새노조는 여전히 구 대표 연임을 반대하고 있지만 소속 조합원이 30명에 미치지 못해 다수 노조의 목소리에 묻히는 모양새다.

▲ 11월 16일 기자간담회에서 AI 발전전략을 발표하는 구현모 KT 대표. [KT 제공]

8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 이사회 멤버로 구성된 대표이사 후보 심사위원회는 구 대표에 대한 '연임 우선 심사'를 진행 중이다.

구 대표는 심사위원회에 지난 3년간의 성과와 앞으로의 경영 계획을 설명하며 이번 주말까지 연임 도전 행보를 이어나간다.

심사위원회의 결론은 다음 주에 통보될 예정. 심사위원회가 구 대표의 연임 적격 평가를 내리면 이사회는 구 대표를 차기 대표이사 후보로 단독 추천하고 내년 3월 정기 주주 총회 안건으로 상정한다.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한 이 절차는 다음 주 중으로 마무리될 전망이다.

▲ 구현모 대표 연임을 지지하는 KT노조 입장문. [KT노동조합 홈페이지 캡처]

KT 내부에서는 구 대표의 연임 확정을 사실상 확신하는 분위기다. 심사위와 이사회 논의가 진행 중이긴 하나 다수 노조의 공식 입장 발표 후 구대표 연임에 대한 외부 반응도 호의적으로 자리잡았다고 본다.

KT 노조는 지난 6일 최장복 위원장 명의로 '대표이사 연임 관련 조합원 여러분께 드리는 글'이라는 입장문을 홈페이지에 띄웠다.

입장문에는 구현모 대표가 "10여 년만의 내부출신 CEO"라는 점과 대표이사 재임기간 동안 "대내외 여러가지 어려운 경영여건 속에서도 괄목한 경영성과를 창출"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KT노조는 특히 '낙하산 CEO'라는 표현으로 과거 정치권을 포함한 외부 입김이 CEO 선임에 작용했던 점을 노골적으로 비판했다.

KT노조는 지금의 성과가 "과거 낙하산 CEO들이 단기성과를 위해 추진했던 인력구조조정이나 자산매각을 통해 고용안정을 위협하면서 달성한 것이 아니라 근본적인 사업체질 개선을 통해 달성했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러면서 "구현모 대표의 디지코 전환 선언 이후 성장이 정체된 유무선 통신사업 중심의 사업구조를 탈피하고 디지털 플랫폼 회사로의 전환을 통해 새로운 혁신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도 연임 지지 이유로 공식화했다.

연임 반대 진영, 숫자 적어 입장 확산에 어려움

물론 KT 새노조는 여전히 구대표의 연임을 반대하고 있다. KT 새노조는 KT노조의 입장 발표 다음날 "구 대표가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벌금형을 받은 것"을 문제 삼으며 여전히 반대의사를 표명했다.

하지만 소속된 조합원 수가 불과 30명도 안되고 조합원 수 1만6000여 명인 KT노조가 KT새노조의 정통성을 문제삼고 있어 연임 반대 입장을 확산하기에는 어려운 실정이다.

구현모 대표의 연임을 반대해 온 시민단체들의 반발도 현재로선 큰 문제가 되지 않을 전망이다. 시민단체들은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이 내년 주주총회에서 반대표를 던지게 한다는 입장이나 이 역시 의결에는 결정적 영향을 미치기 어려워 보인다.

국민연금은 현재 KT 지분의 10.77%만을 보유하고 있다. 나머지 지분은 현대자동차와 현대모비스 7.79%, 신한은행·신한생명보험·신한투자증권 5.48% 등 흩어져 있다.

KPI뉴스 / 김윤경 기자 yoo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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