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지지율, 30%대 박스권 탈출하나…2개 조사서 40%대 근접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 2022-12-07 09:53:52

에이스리서치…국정 긍정평가 39.5% vs 부정 58.3%
화물연대 '법·원칙 대응' 상승요인…월드컵도 한몫
리얼미터 지지율 38.9%…"업무개시명령 등 모멘텀"
"尹실언·與 내분 잠잠…40%대 재진입 가능성" 전망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40%대에 근접한 여론조사 결과가 또 나왔다. 

국민리서치그룹·에이스리서치가 7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윤 대통령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지지율)는 39.5%를 기록했다. 부정 평가는 58.3%였다.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장성 보직 신고 및 삼정검 수치 수여식에서 김계환 신임 해병대사령관의 삼정검에 수치를 달아주고 있다. [뉴시스]

긍정 평가 이유로 '결단력 및 추진력'(33.9%)과 '공정 및 정의'(33.7%)를 꼽은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외교 및 안보' 12.9% △'경제와 민생' 8.2% △'국민과의 소통' 5.5% △'부동산 정책' 2.6%로 집계됐다.

'결단·추진력'과 '공정·정의'의 응답이 합쳐 67.6%에 달한 점이 주목된다. 윤 대통령이 화물연대 총파업 등에 '법과 원칙'을 내세우며 엄정 대응하고 있는 게 보수·중도층에 어필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윤 대통령은 집단운송 거부중인 화물연대 측에 사상 첫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한 바 있다.

국민리서치그룹·에이스리서치는 "공정과 상식에 부합되는 대처 등이 긍정 평가를 견인하는 계기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대한민국의 월드컵 16강 진출'도 지지율 상승 요인으로 봤다.

긍정 평가는 60대 이상(44.8%)과 20대(41.5%), 30대(40.9%)에서 높았다.

부정평가 이유로는 '직무 태도'(22.9%), '경제와 민생'(22.6%)이 가장 많이 선택됐다. △'정치 경험 부족' 16.0% △'다양한 의견 청취 부족' 12.9% △'인사 문제' 12.3% △'외교 및 안보' 8.5%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뉴시스 의뢰로 지난 4~6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3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p)다.

리얼미터가 지난 5일 공개한 여론조사에선 윤 대통령 지지율이 38.9%로 나타났다. 2주 연속 상승(33.4%→36.4%→38.9%)세를 보이며 40%에 근접했다. 부정 평가는 58.9%였다.

지난 7월 1주차(7월 4∼8일) 조사에서 윤 대통령 지지율은 37.0%였다. 40%대가 처음으로 무너졌다. 윤 대통령 지지율은 이후 내내 30%대 초반 박스권에 갇혀 저공비행했다. 그러다 지난 2주 간 5.5%p의 오름세에 힘입어 다섯달만에 40%대 재진입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리얼미터 측도 "경제위기 상황에서 윤 대통령의 '업무개시 명령' 등 원칙적인 대응이 긍정 평가 상승의 모멘텀으로 작동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했다.

리얼미터 조사는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달 28일~지난 2일 전국 만 18세 이상 2507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p다. 두 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윤 대통령이 30%대 박스권을 탈출해 40%대 지지율을 회복하는 건 정국 분수령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윤 대통령이 여론의 지지를 받으며 국정을 주도할 수 있어서다.

한 여론조사 전문가는 "그간 윤 대통령 지지율에 가장 큰 마이너스 요인이었던 실언과 거친 태도가 도어스테핑 중단 등으로 거의 보이지 않고 있다"며 "또 다른 악재였던 여당 내분도 잠잠해졌고 이태원 참사 영향도 이젠 미미하다"고 말했다. 이어 "돌발 악재가 터지지 않는 한 현 추세라면 윤 대통령이 30%대 박스권에서 벗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윤 대통령 지지율은 그간 30%대 초반 박스권에 갇혀 대부분의 정책 추진과 현안 대응에서 부정적 평가가 앞섰다. 그런 만큼 윤 대통령은 국정을 운영하는데 수세적 입장을 면치 못했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지지율 40%대 재진입은 반전을 의미한다"며 "윤 대통령이 대야 관계에서도 자신감을 갖고 보다 공세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 대통령 지지율이 올라가면 여당에 대한 영향력도 커지게 된다. 입김이 세지는 셈이다. 국민의힘 당직자는 "대통령 지지율이 여당보다 높으면 여당이 대통령실 눈치를 볼 수 밖에 없다"며 "수직적 당청관계가 불가피해진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의원들이 고분고분해지고 당에 내홍이 일어날 여지가 준다"며 "친윤계 중심의 친정체제가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KPI뉴스 /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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