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생산 차질로 LG이노텍 실적에도 '변수'

김윤경 IT전문기자

yoon@kpinews.kr | 2022-12-05 15:49:21

매출 감소 전망 속에 내년 초 만회 관측 동시 제기

중국 정저우 폭스콘 공장 사태로 애플이 아이폰 생산에 심각한 차질을 빚으면서 LG이노텍의 실적을 둘러싸고 시장의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아이폰14의 생산 차질로 LG이노텍 매출이 크게 감소할 것이란 전망과 중국 공장 사태는 일시적인 것으로 내년 1분기 중 실적이 모두 만회될 것이라는 관측이 동시에 제기되고 있다.

▲ 애플의 신작 아이폰14 제품 이미지. [애플 'Far Out' 이벤트 영상 캡처]

LG이노텍은 매출의 82%가 아이폰에서 발생한다. 아이폰 판매 실적에 따라 회사 실적도 크게 영향받는다.

대신증권은 5일 LG이노텍에 대해 아이폰14의 생산 차질이 단기적인 실적 하향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목표주가를 기존 52만 원에서 45만 원으로 낮췄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LG이노텍의 4분기 연결 영업이익 추정치가 전년 동기 대비 17.4% 증가한 5045억 원으로 시장 컨센서스(5968억 원)를 하회할 것"으로 봤다. 매출은 "12.9% 늘어난 6조4000억 원이 예상되나 시장 예상치(7조1600억 원)보다는 낮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박 연구원은 "중국의 일부 도시 봉쇄에 따른 애플 아이폰14 생산 차질 장기화, 글로벌 스마트폰 수요 부진으로 반도체 패키지 부문의 매출 약화, 원달러 환율 하락 등이 실적 부진의 배경"이라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내년 아이폰15 관련 추가적으로 평균공급단가 상승과 영업이익률 개선이 예상된다"면서 내년에 폴디드 줌을 채택한 아이폰15가 중장기적인 비중확대를 만들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애플의 아이폰은 올해 화소 수 상향 이후 내년 고배율 줌이 가능한 폴디드 카메라로 최강의 카메라 사양을 예상한다"며 "LG이노텍이 단독으로 생산해 수혜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아이폰 프로 시리즈 판매 비중 [KB증권 리포트 캡처]

이와 달리 김동원 KB증권 애널리스트는 아이폰 출하 감소에도 LG이노텍의 실적은 증가할 것으로 봤다.

올해 4분기 아이폰 생산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출하 부진이 있었지만 이는 중국 봉쇄 정책에 따른 일시적 공급 차질일 뿐 아이폰 수요는 내년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김 애널리스트는 LG이노텍 3D 센싱모듈 매출이 2021년 2조8000억 원에서 2023년 5조2000억 원, 2025년 7조6000억 원으로 4년 만에 3배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체 매출의 82%를 차지하는 아이폰 출하감소 전망에도 내년 실적 성장이 예상되는 이유로 김 연구원은  "4분기 생산차질에 따른 아이폰 출하부진이 내년 1분기 모두 만회가 가능할 정도로 아이폰14 프로 시리즈 중심의 수요가 강력하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또 고급 모델인 프로 시리즈의 판매 비중이 아이폰13 47%에서 아이폰14 70%로 상승한 점도 실적 상승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2023년 폴디드 줌 공급 점유율 예상 [KB증권 리포트 캡처]

김 애널리스트는 내년 하반기 폴디드 줌 (잠망경 카메라)의 독보적 경쟁력이 평균판가(ASP) 상승에 영향을 미치는 점도 실적 상승 요인으로 풀이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중국 폭스콘 공장 사태로 생산차질이 빚어지긴 했지만 아이폰 이용자들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으로 잘 이동하지 않는 습성을 고려할 때 시장에 미칠 영향은 변수가 많다"면서 "LG이노텍 매출에 미치는 영향도 속단하기 곤란하다"고 말했다.

KPI뉴스 / 김윤경 기자 yoo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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