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너스 통장 끌어쓰는 5060…고금리에 신용 부실 우려

서창완

seogiza@kpinews.kr | 2022-11-28 17:20:59

전 연령대 중 마이너스 통장 계좌 감소 폭 가장 적어

50대 중년층과 60대 이상 노년층이 금리 인상 국면에도 마이너스 통장에서 자금을 끌어다 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한 시중은행 외벽에 주택담보대출 상품 안내문이 붙어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연령별 마이너스 통장 현황'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 말 마이너스 통장 계좌 수는 300만7000좌로 잔액은 45조199억 원에 달했다.

이 중 50대의 마이너스 통장 계좌 수는 89만 좌였고, 60대 이상의 계좌 수는 54만4000좌였다. 50대의 마이너스 통장 잔액은 12조1860억 원, 60대 잔액은 3조2482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2분기 대비 각각 0.05%, 0.7% 늘어난 수치다.

마이너스 통장 계좌와 잔액은 감소 추세다. 작년 말 대비 올해 8월 말의 전체 마이너스 통장 계좌 수는 3.3%(311만1000좌→300만7000좌) 감소했고, 잔액은 8.4%(49조1585억 원→45조199억 원) 줄었다.

특히 20대의 마이너스 통장 규모가 크게 줄어들었다. 같은 기간 동안 계좌 수는 16.5%(12만1000좌→10만1000좌) 줄어들었고 잔액은 28.6%(2조2427억 원→1조6009억 원) 줄어들었다.

반면 50대와 60대의 감소 폭은 완만했다. 50대의 계좌 수는 1.1%(90만 좌→89만 좌) 줄었고, 잔액은 2.6%(12조5151억 원→12조1860억 원) 소폭 감소했다. 60대의 경우 계좌 수는 1.7%(53만5000좌→54만4000좌) 증가했고, 잔액은 1.4%(3조2936억 원→3조2482억 원) 줄었다.

진 의원실은 금리인상으로 인한 이자 부담이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생활고 등으로 인한 수요가 여전한 것으로 파악했다.

다른 연령층보다 중년층과 고령층에서 마이너스 통장 규모가 큰 것은 '마이너스 통장 신규 개설 건수' 자료에서도 드러난다.

▲ 연령별 마이너스 통장 신규 개설 건수. [진선미 의원실]

신규 개설된 마이너스 통장 건수는 전체적으로 감소하고 있지만 전체 대비 연령별 비중을 살펴보면, 50대와 60대 이상 연령층 비중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까지 50대 마이너스 통장은 8만3000좌가 개로 개설돼 19.4%를 차지했다. 60대 이상 연령층은 4만5000좌가 개설돼 10.5%를 차지했다. 올해 들어 50대는 4만4000좌가 개설돼 22.2%, 60대 이상 연령층은 2만6000좌가 개설돼 13.1%를 차지했다.

진 의원은 "금리가 가파르게 인상하며 차주의 이자 부담이 크게 늘어나, 부실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며 "대출 원인과 부실 가능성을 면밀히 살펴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KPI뉴스 / 서창완 기자 seogiza@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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