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2023년 인사 화두는 '미래 설계'…신규 임원 92% '70년 이후 출생
김윤경 IT전문기자
yoon@kpinews.kr | 2022-11-24 16:24:36
LG생활건강 대표 교체…LG전자·화확에서 사장 승진
미래 핵심 사업에서 대거 임원 승진
LG가 '미래 설계'를 화두로 1970년 이후 출생자들을 임원으로 대거 발탁했다. 2023년 조직개편과 인사에서 전체 신규 임원 114명 중 92%를 1970년 이후 출생자로 구성했다. 최연소 임원은 올해 39세인 1983년생이다.
LG는 계열사별로 이사회를 열고 미래 경쟁력을 주요 골자로 내년도 임원인사를 확정했다고 24일 밝혔다.
LG의 이번 인사는 미래를 이끌 잠재력과 전문성을 갖춘 젊은 인재를 전진배치한 것이 특징.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을 감안해 사업 경험이 풍부한 CEO는 대부분 재신임했다. 신규 선임 CEO는 LG생활건강 이정애 사장과 LG CNS 현신균 부사장, 지투알 박애리 부사장, 팜한농 김무용 전무 등 4명이다.
LG전자 류재철 H&A사업본부장과 LG화학 차동석 CFO 겸 CRO, LG에너지솔루션 김동명 자동차전지사업부장은 사장으로 승진했다.
LG는 이를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끌고 미래 준비를 흔들림 없이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인재의 선발은 연구개발과 고객경험, 생산, 구매, SCM, 품질/안전환경 등 전 분야를 망라해 진행됐다. 특히 미래 준비의 근간이라 할 연구개발(SW 포함) 분야에서 31명을 신규 임원으로 승진시켰다.
이번 인사는 구광모 대표가 최근 계열사 CEO들과 진행한 사업보고회에서 "사업의 미래 모습과 목표를 명확히 해 미래 준비의 실행력을 높여 나가야 한다"고 강조한 것과 맥을 같이 한다.
구 대표는 "상황이 아무리 어렵더라도 미래 경쟁력 확보 측면에서 필요한 인재 발굴, 육성 등에 꾸준히 투자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해 왔다.
LG생활건강 대표 교체…LG전자·화학에서는 사장 승진
이번 인사로 LG전자에서는 류재철 H&A사업본부장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류 사장은 연구개발(R&D)과 생산 등 다양한 분야를 거친 생활가전 전문가다. '21년부터 H&A사업본부장을 맡아 매출 성장세를 이어 '글로벌 생활가전 세계 1위'를 달성하는데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LG화학에서는 차동석 CFO 겸 CRO가 사장 직함을 달았다. LG화학, ㈜LG, 서브원 등을 두루 거친 재경 전문가로 다양한 사업의 성공적인 인수·합병·분할에 기여한 점이 주효했다. 경영 리스크 예방 및 효율적인 자원 관리를 바탕으로 재무 안정성을 확보하여 LG화학의 미래 전략 추진을 지원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LG에너지솔루션에서는 김동명 자동차전지사업부장이 사장 승진했다. 소형전지와 자동차전지를 두루 경험한 배터리 전문가로 전기자동차용 원통형전지사업의 기반을 마련한 점을 인정받았다. 그는 자동차전지사업을 맡아 주요 고객사 수주 확대 및 글로벌 OEM업체들과의 JV(합작법인) 추진을 통해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2005년부터 18년간 CEO를 맡았던 차석용 부회장이 매출 9배, 영업이익 22배 이상 성장이라는 대 기록을 세우며 용퇴했다.
후임은 이정애 코카콜라 대표이사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하며 CEO로 선임됐다. 그는 화장품과 생활용품, 음료 등 LG생활건강의 주요 사업을 두루 경험하며 핵심 브랜드 경쟁력을 제고한 점을 높이 인정받았다. 앞으로 화장품 사업의 장기적인 브랜드 경쟁력을 높이고 해외 사업 역량을 강화한다는 포부다.
지투알은 박애리 Account Services1사업부문장 전무가 지속적인 성과 창출 공로를 인정받아 CEO 부사장 자리를 잡았다.
LG CNS는 클라우드, 빅데이터, AI 전문가인 D&A(Data Analytics & AI)사업부장 현신균 부사장이 CEO를 맡았다. 그는 2010년부터 LG디스플레이에서 업무혁신 그룹장(전무)을 역임하며 전사차원의 IT혁신을 주도해왔다. 2017년에는 LG CNS로 자리를 옮겨 CTO(최고기술책임자), D&A사업부장 등을 잇따라 맡았다.
팜한농 CEO로는 김무용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 Primary Care사업부장 전무가 발탁됐다. 그는 생명과학 분야 R&D/전략을 두루 경험한 사업가로 과거 LG화학 바이오담당으로서 그린 바이오 사업 전략 수립을 주도한 바 있다.
미래 핵심 사업에서 승진 많아
계열사별로는 그룹의 미래 포트폴리오를 이끌 핵심사업에서 승진이 많았다.
LG에너지솔루션(배터리)과 LG화학 첨단소재사업본부(양극재와 배터리 소재)에서 다수의 승진자를 배출했다.
LG전자는 세계 1위 가전 사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흑자 행진 중인 전장(VS)의 상승을 목표로 발탁 승진이 있었다.
LG이노텍과 LG CNS은 추가적인 성장 모멘텀을 만들 수 있는 차세대 리더 발탁에 주력했다는 설명이다.
LG는 이번에도 젊은 인재를 발탁하고 신규 임원을 늘렸다. 지난해부터 2년 연속 전체 승진자 중 70% 이상이 신규 임원이다. 관성에서 벗어나 사업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중장기적 관점에서 미래 사업가를 육성한다는 전략에서다.
최연소 임원은 1983년생인 LG전자 우정훈 수석전문위원(상무, 39세)이다. 우 수석전문위원은 데이터 기반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주도하며 데이터 플랫폼 구축, 스마트 가전 및 ThinQ 앱의 성능 향상 등에 기여해 발탁 승진했다.
외부 인재 영입·R&D 확대 가속화
LG는 미래 준비 위해 글로벌 경쟁력과 전문성 갖춘 외부 인재 영입을 지속한다는 전략이다.
올해도 글로벌 경쟁력과 전문성을 갖춘 19명의 외부 인재를 영입했다. 2018년 이후 현재까지 영입한 외부 인재는 총 86명이다.
주요 영입 사례로는 AI/빅데이터 분야에서 LG전자 CTO AIX실장 한은정 상무(전 아마존 Science Manager), LG에너지솔루션 프로세스AI담당 김영훈 상무(전 아마존 Science Manager), LG CNS D&A사업부 수석전문위원 정윤호 상무(전 파인트리파트너스 컨설팅 본부장)이 있다.
플랫폼 분야에서는 LG전자 플랫폼사업센터장 정기현 부사장(전 메타(Facebook) 한국 대표), LG전자 HE플랫폼사업담당 조병하 전무(전 하만 인터내셔널 에코시스템 사업총괄)를 영입했다.
바이오 분야에서는 LG화학 생명과학 신사업기획담당 노지혜 상무(전 휴젤 전무)가 새로 LG 가족이 됐다.
연구개발(R&D) 인력도 꾸준히 확대한다.이번 인사로 연구 개발 분야의 임원은 196명으로 늘었다.
LG는 우수한 기술 인력을 중용, 연구개발 역량을 키울 방침이다. 첨단 기술 트렌드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고 선행기술 개발과 개방형 혁신을 가속화한다는 구상이다.
고객 경험 혁신 지속
LG는 이번 조직개편에서 고객 경험 혁신 의지도 담았다.
LG전자는 CX(고객경험)센터, LG디스플레이는 중형CX그룹 및 대형 솔루션 CX그룹 등을 신설했다.
LG는 고객 최접점인 CS(고객서비스) 분야에서 미국, 멕시코, 인도 등 해외 현지 고객의 페인포인트 해결에 앞장서 온 LG전자 장태진 상무를 발탁했다. CS 분야 임원 수는 2018년 3명에서 이번 승진자를 포함해 총 8명으로 증가했다.
KPI뉴스 / 김윤경 기자 yoo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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