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위기에 이낙연 회자…김형준 "落귀국·明손절 시 분당"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 2022-11-22 10:29:07
落계 설훈·윤영찬 내달 방미…落에 손내밀기 관측
金 "분당시 이낙연 호남인맥·文상왕 체제 가능성"
친명 정성호 "落계 방미, 특별한 의미 없어…위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가 전면화하면서 당내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 대표는 리더십 위기에 직면했다. 왼팔, 오른팔 격인 최측근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과 정진상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이 불법 정치자금 수수와 대장동 개발 비리 혐의 등으로 잇달아 구속됐다.
대장동 의혹 핵심 인물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에 이어 남욱 변호사도 법정에서 이 대표를 향한 폭로전을 시작했다. 이 대표측에 선거자금을 줬고 '대장동 지분'이 있음을 공개 주장했다.
당 지도부와 친명(친이재명)계는 겸찰 수사를 비판하며 여전히 단일대오를 갖추고 있다. 그러나 친문(친문재인) 등 비명(비이재명)계에선 다른 기류가 번지고 있다. 조응천 의원은 이 대표에게 유감 표명을 압박했다. 박용진 의원은 '당헌 80조'를 들어 정 실장 등의 직무 정지 논의를 촉구했다.
일각에선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 '플랜 B'를 모색해야하는 게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검찰 수사가 이 대표를 겨누고 있기 때문이다. 이 대표에 대한 직접 수사가 이뤄지면 당내 반발은 더 거세질 게 뻔하다. 특히 이 대표가 기소까지 되면 리더십이 흔들려 당은 극도의 혼란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
그런 만큼 '포스트 이재명'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고개를 들고 있다. 이 대표 퇴진을 전제로 누가 지도력을 대신할 것인가가 관건이다. 지난 대선 경선에서 이 대표와 맞붙였던 이낙연 전 대표의 이름이 최근 부쩍 회자되는 이유다.
이 전 대표는 지난 6월 "강물은 바다를 포기하지 않는다"는 말을 남긴 채 1년간의 미국 유학길에 올랐다. 그런데 설훈, 윤영찬 의원 등 이 전 대표계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다음 달 미국을 방문해 이 전 대표를 만날 계획이다. 이 대표 낙마에 대비해 이 전 대표에게 손을 내밀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설 의원은 지난 21일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미국에 갈 계획은 있는데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된 건 아니다"라며 "개인적 일이 있어서 가는 것인데, 가게 되면 이낙연 대표도 만나 뵐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내년 3, 4월쯤에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예정(내년 6월)보다 2, 3개월 앞당긴 것이다.
김형준 명지대 특임교수는 22일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가 더 이상 피해나가기 힘든 상황으로 가고 있다"며 "이 대표의 오른팔 왼팔이 모두 구속되고 유 전 본부장에 이어 남 변호사까지 이 대표를 대장동 몸통으로 지목하고 있는데 버틸 수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이날 조선일보 유튜브에 출연해 "지금까지 침묵을 지키고 있던 친문과 비명계 의원들이 이 대표에게 해명하라는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며 "새로운 관련자 진술과 증거가 나오면 이 대표를 손절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본격적으로 나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 미국에 있는 이 전 대표가 귀국하고 손절 기류가 본격화하는 시기가 오면 민주당은 분당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도 문재인 전 대통령 진영과 이 대표 측 간에 보이지 않는 갈등 구도가 분명히 있는데, 그 때가 되면 양쪽이 더 이상 공존하기 힘든 상황이 올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분당이 된다면 (이 대표의 반대편은) 이낙연 전 대표와 정세균 전 총리를 중심으로 한 호남 인맥과 그 위에 문재인 전 대통령이 상왕으로 있는 그런 체제로 갈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고 내다봤다.
친명계 좌장인 정성호 의원은 그러나 YTN 라디오에서 설, 윤 의원 등이 이 전 대표를 만난다는 보도에 대해 "특별한 의미를 부여한다기보다도 정치를 같이 했던 분들이기 때문에 국회 휴가기간인 1월에 위로 겸 방문하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비명계 기류와 관련해서도 "당대표가 수사의 대상이 되고 피의자로 소환되면 혼란이 있지 않겠나"라며 "그런 것에 대한 우려지, 지금 상황에서 검찰 수사가 누구를 향하는지를 알고 있기 때문에 대부분 의원들은 우리가 일사불란하게 단일대오를 유지해 대응해야 한다는 데 공감하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남 변호사와 유 전 본부장 폭로에 대해 "이 대표와 직접 연관된 것은 없다. 다 누구한테서 들었다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물증이 없고 국민들에게 이재명에 대한 유죄 심증을 심어주기 위해 불법적으로 피의사실을 공표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검찰 수사를 거듭 비판했다.
KPI뉴스 /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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